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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후배가 있으면 자기 자신에게 절실히 묻고 또 물어보라고 한다. 이것 아니면 안 되겠는가? 꼭 이것이어야 하겠는가? 하고. 열 번 물어서 열 번 다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는 사람만이 문학의 길로 들어섰으면 한다. 문학의 길로 들어섰으면 그 때부터는 거기에 모든 자존심을 걸라고 말하고 싶다. 진심으로 소설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아무 일에나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오로지 소설에만 자존심 상해하면서 언제나 소설 곁에 있어야 한다. 비단 소설만이 아니고 세상의 모든 꿈이 다 그럴 것이다. 꿈이 있으면 늘 그 꿈을 잊지 말고 늘 그 꿈 곁으로 가고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렇게 살다 보면 설령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그 가까이에는 가 있을 것이기에.

자료 :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교육부(1999). 『땀방울에 비친 그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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