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두손에.. 050731 이 두손에 담을 수 있는 건 아주 작은 것들 뿐인데, 혼자서 세상 그 모든 것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내 손에 들어올만큼 세상이 작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어. 사실은 세상은 내 두손이 초라해 보일만큼 엄청난데 말이야. 이 두눈 또한 잠깐의 시간을 담을 수 있을정도일 뿐인데, 혼자서 세상 그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내 눈으로 모두 볼 수 있을만큼 세상이 작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어. 현실은 내 앞에 놓여진 작은 공간밖에 볼 수 없는데 말이야. 그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혼자 아주 우스운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 그랬던거야. 내가 태어난 이 작은 마을도 다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 나라, 아니 이 세계, 이 우주의 모..
오랜만에 논밴 노래가 생각나 앨범을 꺼내 들었다. 이어폰 속으로 들려오는 이미 예전 노래가 되어버린 음성들.. 예전부터 논스톱 좋아했었지만, 논4가 되었을 때 제일 많이 좋아하고 거의 다 봤었어. 처음엔 조금 엉성하고 뭔가 완성되지 않은듯한 연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순수하고 새로워서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지. 예전부터 이어오던 논스톱의 주된 이야기에서 '밴드'라는 새로운 소재로 우리들에게 다가왔었으니까. 특히 윤종신을 중심으로 뭉친 그들의 노래는 너무 멋졌달까.. 제일 처음 나온 논밴송부터 제일 인기 있었던 '그댄달라요'까지.. 논밴 앨범 나오자마자 망설임 없이 바로 사버렸다 [웃음] 그저 그냥 이야기로만 끝내는 가 싶어 아쉬워 했었는데 이렇게 진짜 논밴 앨범이 나올줄이야.. 하면서 너무 좋아했었지. ..
방학 시작한지도 내일이면 벌써 일주일- 이젠 '방학'이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무언가 많은 생활들이 어색하기만 하달까...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싶은데 뭔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느낌.. 전에 세웠던 계획대로 여러가지 해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달까.. 아- 요즘은 컴퓨터 하기도 귀찮아서 정원에 잘 안들린다. 귀찮다기 보단 시간이 너무 많이 남으니까 오히려 절제가 안되서 잠깐만 하겠다고 컴퓨터를 켜면 생각한 것과는 다른 것만 하다가 시간만 보내게 되. 이것만 하고 끝내야지, 했다가 오히려 이상한 것만 하고 말야. 방학은 그래도 어느정도는 계획적으로 보내는 중. 이제까지는 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여러가지 못한게 많지만 오늘로서 준비도 완료되고 마음가짐도 충분하니까 ..
문학캠프.. 한마디로 말하면 '너무 좋았다' 고나 할까.. [웃음] 갈 때 멀미를 해서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갔다오고 나니 첫째로 피곤해서 샤워하고 일찍 잠들었었다. 그리고 학교도 다니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정원 방문이 늦어졌달까.. 흠.. 아무튼 사흘만에 정원에 '문학캠프 후기'를 남겨볼까 하고.. 첫째날― 차에서 내리니 나무로 만든 멋진 건물이 우리를 반겼었어. 정말 내가 '꿈꿔오던' 그런 풍경들이었기에 그저 '와' 해버렸지. 주위엔 푸르른 나무들로 둘러쌓여있고, 여기저기엔 자그맣게 들꽃이 피어나고 있었어. 숙소를 배정받고 방에 짐을 푼 후 첫 일정을 위해 발을 옮겼다. 처음 하게 된 건 '우리꽃 이름알기' 산쪽으로 난 길을 걸으면서 길가에 핀 들꽃이랑 야생초.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