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1박 2일이라 바로 내일 오기는 하겠지만, 오늘 글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까 조금 끄적거리다가 가려고.. 어제 드디어 방학식을 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방학 시작. 그치만 아직 방학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솔직히 조금 당황했다. 어제는 토요일, 그리고 오늘은 일요일 같은 기분. 어제는 오전수업 했으니까 토요일이고, 오늘은 아침부터 친구랑 도서관 갔으니까 일요일이고.. 평소와 전혀 다를 것 없는 일상이 시작되었어. 좀 더 시간이 남는 것 말고는 그다지 다를 것도 없는.. 월요일부터는 특기적성 때문에 학교에 가야하고, 친구들이랑 운동한다고 일찍 일어나야 하고. 오늘 내일.. [7월 23~24일] 유일하게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시간이야. 문학캠프.. 란 곳에 가게 되었으니깐. 중,고등학생..
어렸을 적부터 연날리기를 꽤 좋아했다. 그저 바람의 손길에 이끌려 하늘 속으로 파고드는 연에 내 영혼을 살며시 얹여놓으면 나도 함께 하늘을 나는 느낌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 가끔씩 어떤 할아버지께서 우리 학교에 와서 서로 손을 붙잡고 이어진 수없이 많은 연들을 날리시곤 하셨었다. 그렇게 시작된 연은 광활한 하늘에 펼쳐져 끝없이 이어졌었다. 가까이서 보면 그저 똑같은 연일 뿐인데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하늘과 맞닿은 연이 참 멋졌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고서 친구와 집으로 오고있는데,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옛 추억이 담긴 연의 무리가 흐릿한 하늘 속에서 유유히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아아.. 아주 오랜만에 본것만 같아서 왠지 뭉클했달까... 디카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찰칵.. 찰칵..
어제 또 혼자 우울해져 가지고 블로그 뒤적거리다가, 문득 배너나 하나 만들어 볼까.. 하고 대충 포토샵으로 끄적거렸어. 뭐, 포토샵으로 하는 짓이래봤자 사진 보정이랑 배너정도. 요즘은 축전이나 손글씨 같은 건 귀찮아서 안해. 그냥 블로그 화면 캡쳐해가지고, 틀 만들고 블로그 이름이랑 설명만 집어넣었지. 이것저것 하려면 또 강의같은 거나 뒤적거려야 하니까 간단하게 끝내려고 효과같은 것도 안 넣었다. 어제 포토샵을 끄적거리다 보니 기분이 풀려버려서 혼자 또 피식 거리면서 웃었다. 바보, 별다를 것도 없으면서 괜히 그러네.. 하면서,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우울증에 빠져버리는 거지.. 하면서, 이제 곧 방학인데 조금은 마음 편하게 가져봐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또 스스로 다독였다. 아아; 무튼 어제 끄적..
잠이라는 이름의 나라 050513 온 몸을 찌르는 피곤이라는 악마가 찾아올 때면, 다른 세상으로의 초대 메세지가 올 때면, 이 세상으로의 두 눈 속 문을 닫고서 속삭이는 문 건너편의 잠이라는 이름의 나라로 빠진다. 내 몸은 이세상에 남겨둔채, 영혼만의 세계로.. 저기 저 쪽에서는 누군가의 웃음소리, 또 여기에서는 누군가의 환호성, 저 멀리 다른 곳에서는 누군가의 행복의 느낌. 때론.. 저기 저 쪽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또 여기에서 들리는 찢어질듯한 비명소리, 저 멀리 다른 곳에서 들리는 슬픔의 느낌. 이 세상에서 떠나와 잠이라는 이름의 나라로 올 때면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법... 그 곳에서의 웃음도 울음도 모두 다 진짜이니까.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인 것일까,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일 수 있는 것일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인 것일까, 그 누군가가 마음을 열고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인 것일까.. 난 도데체 누구지? 난 도데체 무엇인 것일까. 결국은 흙으로 돌아갈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뿐인걸까, 나는. 혼자 숨죽여 울고 있는 데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아. 결코 아무일도 없다는 듯 억지 웃음을 지어보이는데도 아무일도 없는데도 혼자 웅크려 있는데도 그 억지웃음을 믿고 아무도 나를 지켜봐주지 않아. 내 잘못이란 거 알아, 투정밖엔 되지 않는다는 거 알아. 그저 비웃음 거리일 뿐이지만, 거짓된 마음이 아닌 진실된 믿음을 갖고싶어. 난 또 이렇게, 아무일도 없이 괜히 혼자 우울해져 가지곤 남들을 탓하며 스스로 상처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