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문득... 05.05.01 그렇게... 그냥 문득... 이 모든게 누군가의 장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어릴 적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어떤 누군가가 모든 걸 장난치고 있는 게 아닐까... 그 누군가가...... 우리에게... 어찌됬건.. 우리는 세상이라는 '누군가'의 장난감일 뿐이라는... 건가.. 그럼 차라리... 모든 선택도 다 해주지 그랬어.. 왜 이렇게.... 우리에게 힘든 선택을 하게 하는 건데... 우리는 장난감일 뿐이잖아. 그저 한번 놀다가 버릴 장난감일 뿐이잖아..
나같은 사람은, 죽고싶다- 고 생각하는 것 조차도 마치 '뭐 어때' 하고 넘겨버리는 자살이라는 단어 조차도 어쩌면 남들이 비웃고 지나갈 지도 몰라. 죽을 용기도 없다. 그렇게 많이 울고, 그렇게 많이 실패해도.. 아프다는 이유로, 그저 힘들고 싫다는 이유만으로... 난 이 세상에서 떠나갈 용기가 없어. 때론 지독하게 외로워서 칼을 집어 들어도 보고, 어쩔 땐 옥상에서 바람 쐬면서 뛰어내리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면서 '뛰어들까' 하기도 하고, 낭떠러지 근처에서 흐음 어떨까 혼자 피식 웃기도 하지만.. 다 그 뿐인걸, 그저 '생각'으로만 끝나는 행동이잖아. 왠지 세상이 날 보고 '피식'하고 웃는 듯한 느낌.. 그래, 죽어보지 그래? 당신은 죽을 용기조차 없잖아. 오호- 죽어보겠다고? ..
무언가 내 몸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이 아파. 이제 막 장마도 끝나가고 태양이 위에서 빛나고 있는데 감기걸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곤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그다지 아플 이유가 없는데도 그냥 '아파'라는 느낌.. 온 몸에 힘이 없어서 주저 앉을 것만 같고, 머리가 욱신거려서 터질 것만 같고, 목이 막혀서 숨을 못 쉴것만 같은 느낌.. 모르겠다, 정말 '아픈' 건지, 아니면 '아프다는 느낌' 인지.. 그냥 멍해져 버려, 스스로 아프다고 단정지어 버렸어. 아프다 ―.. 살짝 그런 느낌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