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벌써.. 그러고 보니 제 블로그도 나이를 꽤나 먹었네요 - 신기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가는 걸 보면..:) 1년하고도 수개월 전, 2005년 7월 2일 이 블로그의 첫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쭌상의 도움을 받아 미리내 무료계정을 받고, 그리고 태터툴즈 (그당시 아마 베타버전 이었을 거에요) 을 FTP를 통해 업로드 한후, 스킨설치- 환경설정을 하고, 첫 글을 올렸을 때 그 감동이란 :9 FTP 란 녀석이 존재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었죠, php 란 확장자 녀석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건지도 몰랐고, 설치형 블로그에 대해서도 사실 그때서야 처음 알았어요. 참 어리숙했던 저에게 태터툴즈를 가르쳐주시느라 힘드셨을거에요, 쭌상 < 으히히. 뭐 요즘에도 문제만 생기면 당장 쭌상에게 달..
나는 이기적이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내가 아는 누군가가 지내는 것이 싫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의 소중한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싫다, 모두가 내 곁에만 있었으면 좋겠어. ― 문득 달력을 보니 어느새 28일이다. 난 도대체 여태까지 뭘 하면서 지낸거야. 항상 뒤늦은 후회를 하고, 항상 그렇듯 어이없는 실소만 터져나온다. ― 사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오늘 오후까지 잠을 잤다. 그리고 일어나 늦은 점심을 먹고, 씻고, 또 혼자 가만히 누워있다가, 책을 읽고, 오랜만에 가족들 모두와 함께 저녁을 먹고, 혼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늘 들리는 카페에 들리고, 지인분들의 블로그에 들리고, 정원에 들려 오늘도 글을 남긴다. 어느새 2월이 끝나가고 있었다. 마치 하루가 영원일 듯 해서 조금 ..
다시 하늘을 찍자..
그래 그래 그래 그래 계속해, ― 처음에 '돈 되는 과를 가야지' 하는 말에 의한 퍼스트 어택, 그리고 '그냥 아빠 말대로 법대 한번 가봐' 라는 말에 스매시, '애들은 부모 말에 따라야지, 자기 생각이 어딨냐' 라는 말에 크리티컬. 푸후후. 웃음밖에 안나온다, 당신도 그런 사람이었나 싶을만큼. 그래, 겨우 그거였구나. 결국 그거밖에 안되는 거네. 초등학생 때 그 꼬맹이를 데리고 '검사가 되어라' 라고 말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아무것도 모르는 그 꼬맹이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곤 했었어, 그래 단순하게 '부모의 웃음을 얻고 싶었으니까.' 단순히 그것 뿐이었는데. 이제 조금 자라고 나니까 과고가 어떻느니, 이과가 어떻느니. 아아, 그래. 결국 당신이 원하는 건 돈과 명예, 그뿐이었던 거구나. 피식 웃음..
사실은 조금 분해서, 울컥 눈물이 났다. 당신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스쳐지나치는 한마디 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래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 분하고 슬펐으니까. 친구의 성적이 떨어지기를 바래야 하는건가, 누군가를 짓밟고 정상에 서야,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성공인가, 자신이 바라는 이상보다 타인이 바라는 이상향이 옳은 길인가, 그렇다면 그 옳고 그름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래, 그 누군가는 교대에 가서 장학금을 받고 다니지, 그 누군가는 서울에서 두과목 A 에 나머지는 전부 A+ 받으며 1등하지. 그렇지만, 그들은 그들의 인생에서 그들의 길을 걸으며 그렇게 살면 다인 거고, 나는 나의 인생에서 나의 길을 걸으며 살면 다인거잖아. 나는 내가 가려는 길에서 정상에 서면 되는 거고, 친구는 친구가..
블로그 완전 복귀했습니다. 댓글 이제 달리는군요, 으히히. 흐음, 뭐 또 에러나는거나 버그 발생되면 수시로 연락해줘요 (...) 현재 1.1 버전으로 나와있는 스킨들 중에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달까요 .. 그렇다고 본인이 직접 만들만큼의 실력은 안되니까 ..orz 아, 그리고 dobcast 로 옮기려고 하는데 받아주질 않습니다, 계속 에러나요 ^^++++ '정확한 입력이 아닙니다' 이런 에러창 계속뜨구 막 .. 한동안은 미리내 계속쓸듯. 오늘부터 설 연휴입니다 ... 공부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삼촌네 가족들이 다 내려와 있어가지구 사촌동생이랑 논다고 책도 안펴봤달까 .. 이녀석 너무 귀여워서 ㅠㅠ 요즘에는 세워놓고 '일루와 일루와!' 하면 걸어와요 !! 덕분에 언니는 공부할 마음이 전혀 안생기고 있단다..
소중한 시간들을 뒤로한 채, 이제 한발짝 나아갑니다. 두고보세요, 저 고등학교 졸업식 할 때는 꼭 나가서 상 받아올테니까 !! ― 졸업식, 이라고 그래도 별다른 마음이 들지 않았었어요. 아아, 그렇구나.. 하고, 그저 당연히 와야 할 일이 닥쳤다는 생각뿐. 고등학교야 바로 옆으로 가고, 친구들도 거의 대부분 볼수 있기 때문에, 안심했기 때문일까, 별다른 생각도 들지않았고 그저 웃을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뭐랄까 .. 정말 탈 많았던 2006년 한해를 같이 했던 아이들과 선생님.. 마지막 종례를 할때, 제일 말썽피우던 녀석들이 막 울어버리니까, 아무 말도 않아고 막 정말 서럽게 눈 빨개지면서 울어서 그제야 실감했습니다. '아, 못보는 거구나' 하고 .. 그다지 좋은 추억이 없었던 친구들이더라도, 그동안 ..
... 아마도 조만간 블로그를 옮기게 될 듯 싶습니다 . 맙소사, 일년 반동안 쓰던 건데도 용량 문제를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가 이번 일로 급 체감 하게 되었어요... 이거 이거 ; 역시 하드 50MB 는 작은거겠죠 .... 우앗, 그리고 태터툴즈 1.1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이후 덧글/방명록 작성 안되네요 ;; 그래서 오랫동안 정들었던 이 스킨도 다시 탈바꿈 해야 할듯 싶습니다 .. 그 부분 수정이 된다면이야, 열심히 알FTP와 스킨 index.php와 씨름해야 겠네요 ; 이래저래 갑자기 블로그 관리에 할일이 무진장 늘어 버렸군요 (...) 뭐, 일년 반어치의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았다는 거에 만족해요 ..orz 블로그 건드릴 때 제발 백업좀 해두자 .... ;ㅂ; !! 고쳐나가 보렵니다 (긁적)
쌓이고, 쌓이고, 또 쌓여서 이제 더이상 한계라고 느낄때, 떠나버리고 싶어. ― 나 자신이 지금 너무 무기력해서 울렁거려,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피로며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어린아이같은 기분. 단순히, 내가 바라보는 곳엔 그것이 없었고, 그로 인해 지쳐버린 내가 너무 슬프다. 당연한 대가다,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 가질 수 없는 장난감을 향해 손을 뻗는 것과 무엇이 다르냔 말이다, 이게. 아무리 떼를 써봤자, 결국은 실망하고 상처받는 건 나이지 않냔 말이다.. 헛된 욕망따위 가지지 말자, 헛된 꿈따위 차라리 처음부터 꾸지를 말자. 그 꿈을 시작하는 순간의 짧은 반짝거림은 결국 나의 심장을 향한 화살임을 잊지 말자. 그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고, 나를 파괴하여도 결국..
[천방 3주년 기념 축제] It is not a Magic, but a Heart. 어둠이 복도에 짙게 깔리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무리를 지어 이야기를 하던 학생들이 모두 자신의 기숙사를 찾아 하루의 마무리를 시작한다. 그건 물론 포터와 블랙 녀석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창문 바깥으로 내리는 검은 장막에도 녀석들의 방엔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또다시 무언가 사건을 벌이려는 듯 장난스러운 웃음소리가 창문 틈사이로 새어나가고, 언 듯 보니 그 틈에는 연한 나무색 머리의 소녀의 모습도 보이는 듯하다. 방안엔 그들이 몰래 만들었는지 신비롭게 반짝거리며 열기를 내뿜는 요정 같은 장신구들이 여기저기에 걸려있었고, 그 탓인지 손끝으로부터 스며드는 1월 말 한겨울의 추위도 그들의 열정을 식히지 못하고 있다. “있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