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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By.Heart

은유니 2007. 2. 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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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조금 분해서, 울컥 눈물이 났다.
당신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스쳐지나치는 한마디 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래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 분하고 슬펐으니까.

친구의 성적이 떨어지기를 바래야 하는건가,
누군가를 짓밟고 정상에 서야,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성공인가,
자신이 바라는 이상보다 타인이 바라는 이상향이 옳은 길인가,
그렇다면 그 옳고 그름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래, 그 누군가는 교대에 가서 장학금을 받고 다니지,
그 누군가는 서울에서 두과목 A 에 나머지는 전부 A+ 받으며 1등하지.

그렇지만, 그들은 그들의 인생에서 그들의 길을 걸으며 그렇게 살면 다인 거고,
나는 나의 인생에서 나의 길을 걸으며 살면 다인거잖아.
나는 내가 가려는 길에서 정상에 서면 되는 거고,
친구는 친구가 가려는 길에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화이팅 해주면 되는거잖아.

나도 분해, 그래 나도 장학금 받으면서 남들이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고싶어.
하지만 그건 아냐, 나는 '내가 하려는 방식으로' 인정 받으면 되는 거잖아, 왜 그래.
그 좋아하는 책도 끊고, 컴퓨터도 끊고, 사람도 끊고, 나를 죽여서
그렇게 해서 타인이 바라는 이상에 섰다고 하더라도 결국 '나' 는 어디에 있는건데.
그렇게 해서 얻은 자리는 나의 자리가 아닌거잖아, 그렇게 해서 정상에 선 사람은 내가 아닌거잖아.
그 쉬운 이치를 왜 이해하지 못하는 건데.
결국은 나는 타인의 호두깍기 인형일 뿐인거냐.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서 나를 찾아야 하는 거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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