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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기적이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내가 아는 누군가가 지내는 것이 싫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의 소중한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싫다,
모두가 내 곁에만 있었으면 좋겠어.
―
문득 달력을 보니 어느새 28일이다.
난 도대체 여태까지 뭘 하면서 지낸거야.
항상 뒤늦은 후회를 하고,
항상 그렇듯 어이없는 실소만 터져나온다.
―
사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오늘 오후까지 잠을 잤다.
그리고 일어나 늦은 점심을 먹고, 씻고, 또 혼자 가만히 누워있다가,
책을 읽고, 오랜만에 가족들 모두와 함께 저녁을 먹고, 혼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늘 들리는 카페에 들리고, 지인분들의 블로그에 들리고,
정원에 들려 오늘도 글을 남긴다. 어느새 2월이 끝나가고 있었다.
마치 하루가 영원일 듯 해서 조금 겁을 먹다가, 아무렇지 않은듯 웃어버리고,
다가오는 입학식 날짜를 보며 오늘도 숙제를 걱정한다.
괜찮을 거야, 혼자 다독거리다, 아무런 생각없이 휴대폰을 쳐다보고,
누군가의 전화, 누군가의 문자를 기다리다, 피식 웃으며 던져버린다.
오늘도 귀에 이어폰을 꽂으며 알수없는 노랫말을 흥얼거리다, 이내 지쳐 빼버리고,
그러다 알지 못하는 그리움에 다시 이어폰을 귀에 꼽는다.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쳐다보고, 아무 생각 없이 별을 가슴에 담는다.
아아, 언제 져 버린 것일까, 나의 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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