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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화요일 저녁. 낙성대역에서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봉천11동 골목 원당시장(혹, 지금은 인헌시장이라고).
사실 현대화가 되지 않은,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시장의 분위기를 기대했던 거였는데 요즘 그런 곳이 거의 없어서 아쉽다 ;). 그래도 충분히 사람 사는 냄새 나는 곳이라서 기분은 좋았다! 어쩌다 할아버지께 닭강정도 얻어 먹고(?). 사람을 찍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카메라를 들이대기 이전에 양해를 구한다는 걸 까먹기 일쑤였고, 많은 분들이 흔쾌히 응해주셨지만 때로는 화를 내시기도 하셨다. 알지 못하는 제3자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ㅠㅠ 어떻게 내가 원하는 감정을, 사진에 담아낼 수 있을지 감이 잘 안잡히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 진주에서 어릴 때 엄마 따라 자주 다니던 자유시장이나 하대동에 있는 시장을 갈 수 있다면 그곳을 찍었을테지만... 으음 일단 아쉬우나마 ㅠ
기말과제 주제선정이 너무 어렵다... 한 번 찾아간 걸로 뭔가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주제를 이걸로 확정할지도 잘 모르겠는 상황이다 보니까 계속 돌아다니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ㅠㅠ 사실 '외계에 있는 지적생물체에게 전해주고 싶은 지구의 문명을 잘 나타내는 사진'이라는 주제나 환경오염과 관련된 주제도 재밌어 보이기는 했지만, 일단은 사람들을 찍고 싶어서.. 하지만 사람을 피사체로 사진을 찍어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게 함정 ^_^ ! 어렵다..
공원에 가족들 있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fail... 아 왜 어째서 신은 벚꽃축제 기간에 시험기간, 과제제출 기한을 맞춰 놓으셨나요... 음, 아직은 진짜, 잘 모르겠다. 그런데 벌써 한달 반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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