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어쩌면, 언제나 뒤돌아보았을 때 마주쳤던 그 따스한 두 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이. 당신은,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디에. :1 계절학기가 시작한지도 어느덧 2주차가 되었습니다 :-D... 전탐과 교양 하나에 스페인어 청강까지 하겠다던 마음은 일주일만에 포기(..)하고 이틀 뒤인 금요일에 있을 경제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멍때리면서 진지하게 드랍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_ㅠ 태어나서 처음 배워보는 경제라서 그런지 뭔가 색다르기도 하고 이건 이거대로 어렵지만 나름 재미도 있어서 계속 듣고는 있지만 시험친다고 하니까 그냥 멍하네요 ㅋㅋㅋ.. 기출문제도 없이, 지금까지 배운 개념들만으로 대체 어떻게 시험을 치겠다는 거지ㅠㅠ... 그래도 수업 마치면 늘 ..
…참 잔인하네요, 당신이란 사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 한 번도 당신을 비난한 적 없었지만 그 때 처음으로 당신이 미워졌었다. 우습게도 나는 바로 그 순간 처음으로 당신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나를 위로해주려던 당신의 목소리에 도리어 화가 났다. 왜 그런 말밖에 할 수 없는 것일까 하고. 이미 떠나버린 당신에게 나는 이 이상 아무것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는 …이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전해질 수 있었으면 했었는데도. 참 모르겠다, 그냥 사람 마음이란게.. 이해할 수 있다가도 도저히 이해못할 무언가- 라는 게. 그래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은 바람이란 게...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흘러가서, 어쩌면 이대로 평생을 지낼 수..
...오랜만에 오는 집은 너무도 좋지만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어서 사실 지금 좀 많이 아픕니다. 건강하셔야 해요, 뭐라도 꼬박꼬박 챙겨 드시구요, 손녀 왔어요, 조금만 웃어 보세요.. 말하려고 해도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고 그냥 목에서 턱턱 막혀 왔어요... 설마 아니겠지, 에이 아닐거야. 괜찮으실거야. 잘 지내시겠지. 오빠 군대 갔다와서 졸업하고,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다 같이 외식하는 그 날까지 계속 곁에 있어주실거야... 그런데 왜 저렇게 야위셨을까, 왜 아무것도 드시질 못하실까, 대체 얼마나 아프신 걸까.. 설마. 당신은 왜 그의 제일 가까운 사람부터 데려가시려는지... 제발, 조금만 머물게 해주면 안 되나요. 조금만 그 곁에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이제 조금 진심으로 웃는구나 싶었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