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교육 : 본교의 건학이념인 "참되고 깨끗하고 슬기로운 여성"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입니다. 무감독 시험은 말 그대로 시험을 칠 때 감독하는 사람없이 학생들끼리 양심적으로 시험을 치러는 것을 말합니다. 무인매점은 학교 안에 학용품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키는 사람이 없이 가격표대로 물건 값을 사는 이가 알아서 계산하고 사가는 가게를 말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이익금은 다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돌려줍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슬기로운 여성을 기르는 훈련을 위해 개교 당시부터 '우정의 걷기'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교통이 혼잡해져서 걷는 일이 어려워서 '우정의 성금'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날의 교통비만큼 아껴서 그 돈을 모아 어려운 급우들을 돕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기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발표났습니다 (베시시) ;ㅂ; 1지망 넣었던 학교에 '쾅' 붙었어요 ! 중학교 땐 정말 친한 친구랑 다른 학교 되어서 슬펐는데, 고등학교 때도 혹시 그런건 아닐까, 하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 그래도 이번엔 같이 가고 싶었던 애들 모두가 같은 곳에 붙어서 너무 기뻐요 -! 아아, 이제 정말 고등학생 라이프구나.. 이래저래 벌써부터 공부에 치여 사는 나는 고등학교 0학년. 22일에 고등학교 소집일입니다. 그리고 23일에 등록하러 가요. 두근두근.. 무엇보다 너무 기쁘고 또 너무 기대되면서, 또 걱정이 되는게.. 뭐랄까, 이제 한단계 뛰어넘었구나 하는 그런 생각에 머리를 긁적이게 된달까 .. 소중한 시간이니까, 그만큼 소중하게 보내려고 해요. 입시전쟁이니 뭐니, 취업문제니 뭐니, 그런것보다 .. 네..
[종합 학예회 - 소설 부문 : 길] 하늘에서 내려온 그들의 영혼이 빗줄기를 타고 온 마을로 퍼져나간다. 영혼의 목소리는 모두의 마음속에서 한없이 아름답게 메아리쳤고, 문득 그들의 손길을 느낀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어느 무엇도 변한 것은 없다, 또한 그 무엇도 멈추지 않고 세상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고 있다.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그러나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의 그리움을 담은 비의 계절이 시작하였다. 끼이익- 문의 마찰음이 들리며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창문가를 지키고 있던 그는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놀라며 그 곳을 쳐다보았다. 머리에 앉은 물방울들을 손으로 조심스레 털어내며 우산을 접는 한 여자가 그곳에 서서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Carpe Diem] 노트하던 손을 멈추고 무심코 고개를 돌려 바라본 창문 밖의 풍경. 그 속엔 타닥타닥 창가에 와 노크하는 저들의 새하얀 노랫소리만이 가득했다. 그 노랫소리를 들은 게 나 뿐만은 아니었나 보다. 하나 둘, 수십 개의 눈동자가 모두 창문을 스쳐 지나가고 나더니 이내 교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아침까지만 해도 투명한 햇살을 반짝이고 있더니…. 정말이지 여름이란 딱 이 시기의 우리 같다니까. 아이들의 술렁거림에 앞에서 칠판에 탁탁 분필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나가던 선생님께서 뒤돌아보시더니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외쳤다. 이젠 그런 말 지겹지도 않냐 는 듯한 느낌이 짙게 묻어나오는 말투로. “너희도 이제 3학년이야. 단지 지금 이 한시기가 너희 미래의 모습을 판가를 수도 있다.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