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특기적성의 끝. ― 사실 이러려고 이런건 아닌데 솔루나가 '급격하게' 늦어지고 있다.. 맙소사, 타로에게 미안해 죽겠어. 스토리는 대략적으로 다 잡아놨는데 그거 붙잡고 있을 시간이 부족해. 후아, 이런식이면 고등학교 가서 한달에 하나 해야할지도 (멍) 솔루나 뿐만이 아니라, 천방 3주년 기념 축제도 참가해야 하고, 순수창작소설(..) 도 세편쯤 써야 하는데 왜 이러고 있는가 모르겠다. 제발 좀 쓰자, 카페 들낙거리지 말고 소설이나 제발. 일년에 몇편이나 쓴다고 그거 안쓰고 미루고 있는거냐. 고등학교 가면 더 시간없을 텐데 지금이라도 써놔야 되지 않냐고.. ― 특기적성 끝났습니다 - (수학, 영어). 수학은 초스피드하게 1학기 분량은 가까스로 거의 다 배웠고, 영어는 결국 독해 2단원 반쯤 못했지만..
AM 6:00~6:10 ―기상 6:10~7:30 ―전날 공부 마무리 7:30~8:00 ―아침밥, 씻기 8:00~10:00 ―고등학교 입학숙제 10:00~12:30 ―책읽기 PM 12:30~1:00 ―점심 1:00~2:00 ―컴퓨터, 자유시간 2:00~3:00 ―운동(줄넘기) 3:00~6:30 ―EBS 강의 듣기 6:30~7:00 ―저녁 7:00~8:00 ―자유시간 8:00~9:30 ―학교 특기적성 정리 9:30~10:00 ―휴식 10:00~12:00 or 1:00 ―EBS 정리, 단어외우기 1:00 ―취침 대략적인 일정은 이렇게 짜여져 있습니다, 지키기만 한다면.
포기해라 강요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심장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애. 정말이지, 수학공식이나 영어단어, 그런것보단 책을 이야기 하며 살고싶다. ― 고등학교 소집일. 입학식은 커녕, 하물며 졸업식도 하지 않았는데 숙제에 수행평가. 고등학생으로서는 당연한 일인걸 알면서도 새삼 깨달았다. 냉정하구나, 세상은. 그래서 조금 벙쪄서 친구들이랑 실없이 웃었다. "공부하기 싫어-, 으으." "나도 마찬가지야." 라며 친구랑 아무런 의미없는 말을 내뱉으며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현실도피라 생각될 만큼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공부라는 것 자체는 재미있고, 또 신기해서 즐겁다고 느끼지만, 이제 정말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신입생 안내문 종이를 든 손이 파스스 떨려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