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밥 한끼 못먹었습니다. (덤으로 오늘도 마찬가지 상황) 과일이나 부드러운 건 먹겠는데 밥은 영 안넘어가요. ― 눈은 하늘을 향해 있더라도 발은 땅에 붙이고 서있어야 한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저희 선생님. 이해할 수 있는 말입니다. 네, 확실히 그래요. 이상은 이상일뿐, 나 자신은 현실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이겠죠. 그렇지만 어째서일까, 이해는 하는데 동의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목표가 하늘이라면, 버티고 있는 땅을 넘어서 날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요? 잊어버렸던 날개를 되찾아 땅을 박차고 하늘속으로 가야 옳은 거 아닌가요..? 두려움 때문에, 꿈도 희망도 열정도 버린다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결국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생각만 하고 지내네요. 코엘료..
할일은 많은데 오늘 9시 쯤에 깨어서 멍하니 있다 다시 잠들었어요. 아, 젠... 덕택에 어제 짜 두었던 스케쥴은 다 날아가버리고.. ― 어제 학교가는 길에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맙소사, 방학이라니' 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의아해 하네요. 나도 모르게 내뱉어 버린 말이라 어떻게 설명해주기도 난감하달까. 사실 2006년이 10일밖에 안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맙소사 - 인데 방학 까지 덜컥 해버렸으니, 어떻게 주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나 할까. 해야 할건 많은데도 방학되면 하지 뭐 하고 미루어 버렸으니까 말이죠. 논술이나 수학 공부하는 건 재밌는데 영어는 영 안끌립니다. 이러니 내가 영어 점수가 그모양 그꼴이지. 단어 외우는 거라던가 독해는 재밌긴 하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는 지겨워진달까. 그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