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싶을 때가 없진 않아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주책맞게 아이를 낳고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도무지 자신이 없어요. 가족의 일상이 부럽고 그리울 때도 있어요. 일요일 저녁에 텔레비전 앞에 모여앉아 연속극을 보거나 함께 카트를 밀고 다니며 시장을 보는 그런 사소한 일상들 말예요. 그런데 그럴 만한 엄두가 나지 않아요. 뭔가 곧 무너져내릴 것처럼 항상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니까요." "밤에 우주선을 타고 혼자 하늘에 떠 있다고 가정해봐.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겠지. 그런 거야. 지나친 기대를 할 것도 없고 또 지나치게 불안에 떨 필요도 없어. 그저 함께 밥해 먹고 카트 밀고 다니며 시장보고 또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함께 꿈꾸고 뭐 그런 거잖아. 그러다 애가 생기면 잘 보살펴 키우..
쉬운 예로, 누군가 머리카락이 금발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칭찬하거나 누군가 머리카락이 곱슬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조건, 즉 타고난 조건이다. 우리가 남녀평등이나 인종차별 폐지를 얘기하는 것도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성별이나 인종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조건이다. 따라서 그것을 구실로 '동등하지 않게 대우(즉 차별)'해서는 안 된다. 도덕적 권리에 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흑인이라고 도덕적으로 더 배려받아야 한다거나, 황인이라고 덜 배려받아야 한다고는 할 수 없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도덕적 권리가 줄어들어서도 안 된다. 이런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요인이며, 따라서 이것 때문에 도덕적 권리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중략) 우리..
I dream quite a bit about people who are gone. A very close friend of mine came to me in this dream and it was as if we hadn't lost him yet. And we're hanging out, and I remembered: "Oh, that's right, Chad died." I thought, "Oh, wow, this is my opportunity to save my friend." And I remember grabbing Chad by the hand and saying: "I have to get you to the doctor, because this is the second chance...
I am sorry. I don't want to be a emperor. That's not my business. I don't want to rule or conquer anyone. I should like to help everyone as possible, Jew, Gentile, Black man, White. We all want to help one another. Human being like that. We want to live by each other's happiness not by each other's misery. 미안합니다만, 저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누군가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유대인이든 기독교인이..
오늘 행복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의 고통을 참고 견뎌야 내일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그러지 말고, 오늘 행복하라고. 우리 딸내미에게 많이 해준 말이기도 하고. 그런 생각으로 살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고통을 많이 같이 느낄 수 있고, 고통뿐만 아니라 타자의 기쁨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거고. 보통 사람들은 자기 고통은 극대화시키고 타자의 기쁨은 자기 기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투하잖아. 그렇지만 같이 느끼면 그런 게 없어지고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려면 오늘 행복하라고. 늘, 오늘 행복하라고. 어제의 불행한 것도 따지지 말고, 내일 행복하기 위해서 오늘 무언가를 참거나 인내하고, 마음에 담아두지도 말고. 그거 알아요? 기쁨, 슬픔, 이런 단어들은 서로 상대적인 단어들..
아주 머나먼 나라에 아름다운 나비가 살았어요 꽃과 나무 가득한 왕국에서 강물이 수풀 사이로 춤추며 흘렀죠 봄바람 따라 바닷가로 그 나비는 작은 가지에 내려 앉아서 달려가는 강물 바라봤죠 혹시라도 바람에 휩쓰려 갈까봐 잎사귀 뒤에 숨어 말했죠 나는 나비야 작고 중요치 않아 세상의 거대함 앞에 난 티끌일 뿐야 팔이 저릴 땐 날개를 펴 춤추며 만족해 나는 나비야 중요치 않아 어느 날 그는 강물에게 물어봤죠 저기요! 어디로 가나요 저 폭포 너머 세상에는 뭐가 있죠 나도 알려 줘요 씩 웃으며 강물은 대답했죠 바람 따라서 바다로 간단다 넓고 푸른 저 바다 너도 좋아할거야 너도 함께 떠나자 나는 나비죠 작고 중요치 않죠 세상의 거대함 앞에 난 티끌과 같죠 팔이 저릴 땐 날개를 펴 춤추며 만족해 나는 나비야 중요치 않..
세상의 모든 어버이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세번 컬리스 스즈키입니다. 저는 에초(ECHO-환경을 지키는 어린이 조직)의 대표로 여기에 왔습니다. 저희들은 열두 살에서 열세 살 사이의 캐나다 아이들로서 무언가 변화에 기여하려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바네사 수티, 모건 가이슬러, 미셜 퀴그, 그리고 제가 회원이에요. 어른들께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6천 마일을 여행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저희 스스로 모금했답니다. 저는 미래의 모든 세대들을 위해 여기에 섰습니다. 저는 세계 전역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대신하여 여기에 섰습니다. 저는 이 행성 위에서 죽어 가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을 위해 여기에 섰습니다. 저희는 이제 말하지 않고는 그냥 있을 수 없게 되었거든요. 저는 오존충의..
언제나 의심하기 보다는 믿으라고 엄마가 말씀하셨거든. 사람은 양심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건 식욕이나 물욕 같은 욕심뿐이래. 즉, 살아가는 본능 말이야. 양심은 몸이 성장하는 거랑 똑같이 자신의 안에서 자라는 마음이라고 하셨어. 그래서 사람마다 양심의 형태가 다른거라고. 욕망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만 양심은 개개인의 작품 같은 거라 오해받거나 위선이라고 생각되기 쉬워. ― 눈이다! 올 거라 생각했어! 질문 하나 해도 돼요? 눈이 녹으면 뭐가 될까요?! 누굴 바보로 아나? 물이 되는 게 당연하잖아. 후후. 이 돼요. 지금은 아무리 추워도 봄은 또 와요. 반드시. 신기하죠. ― 나 말야- 어제 학급회의가 있었어. 근데, 학급회의 전에 책을 사온 애..
"그들이 뉴스에서 학살 장면을 본다면 '오 하느님, 끔찍하군요'라고 말할 거에요. 그리고 다시 (아무것도 보지 않은 듯이) 태연하게 저녁식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를 구해줄 사람도, 우리를 위해 중재해줄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에겐 오직 우리 자신밖에 없어요." "그들에게 전화를 하세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이야기하세요. 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세요. 하지만 그건 마치 전화를 통해 그들의 손을 잡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그들이 이것만은 알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 전화가 끊어지면, 그들이 손을 놓게 된다면, 우리들의 삶 역시 끝난다는 것을- 그들에게 전해주세요. 그들이 수치심을 느끼도록, 그 수치심을 참을 수 없어 우리를 도울 수밖에 없도록." :삶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부디 희망을 이야..
너흰 행복하냐? 행복한 놈들 손들어 봐. 행복하고 싶은 녀석들은? 문득 학교 교정을 거닐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에이뿔에 목매달고 복수전공, 토익점수에 목매다는 너희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리 충실히 사는지. 이제 막 애기때를 벗은 너희들이 말이다. 흡사 연어때 같더구나. 산란을 위해 맹목적으로 강상류를 올라가는 수많은 연어때들. 너희들도 공무원이나 대기업 회사원같은 그런 좋은 타이틀을 위해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가려 벌써부터 안간힘을 쓰고 있지. C를 주었더니 차라리 F를 달라고 울상짓던 너희 선배를 보니 더욱 그랬다. 너희들을 책한다거나 잘못되었다고 이야길 하려는 건 아니다. 모든 건 다 너희들의 삶이다. 그리고 아직 갈길이 먼 너희들에게 정해지지 않은 앞 날이란 게 많이 무섭겠지. 뭔지도 모르겠고...
그래, 우리에게도 한방은 있다! 세상의 모든 삼류 인생들이여, 답답한 세상에 어퍼컷을 날려라!!!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국내 최초 본격 복싱 연극을 만나다! 2009년 초연된 연극 은 주 무대가 체육관인 국내 최초 본격 복싱 연극이다. 실제로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오디션에 뽑힌 배우들은 3개월 간 프로복서에 준하는 트레이닝을 받았고 실감나는 권투 실력과 탄탄한 연기력이 어우러진 열띤 무대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작가와 연출을 겸한 손효원은 "유행이 지나간 한 물 간 스포츠, 과거 한 때 모두의 응어리를 일시적으로나마 해소 시켜 주었던 추억 속의 스포츠인 권투를 통해 우리들 마음 속 어딘가에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확인하고 싶은 열정을 일깨우고 싶었다"면서 "작품 속에서의 권투..
"꿈을 꾸어본들 무슨 소용인가요? 어차피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부푸는 꼴이잖아요. 그저 현실에 충실하는 게 최고 아닌가요?" 그 마음 잘 알겠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내 마음이 불편하다. 지금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무슨 엄청난 꿈을 꾸기에 그게 절대로 안 된다고 확신하는가? 도대체 그게 무엇인가 말이다. 백번을 양보해서 그것이 현실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단 한 번도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어보지 않은 청춘, 단 한 번도 현실 밖의 일을 상상조차 하지 않는 청춘, 그 청춘은 청춘도 아니다. 허무맹랑하고 황당무계해 보이는 꿈이라도 가슴 가득 품고 설레어 보아야 청춘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것이야말로 눈부신 젊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나는 이를 수 없는 꿈을 꾸도 있다. 내 분야..
"저, 도둑질한 적 있어요." 괜찮아. "저, 원조교제했어요." 괜찮아. "저, 친구 왕따시키고 괴롭힌 적 있어요." 괜찮아. "저, 본드 했어요." 괜찮아. "저, 폭주족이었어요." 괜찮아. "저 죽으려고 손목 그은 적 있어요." "저, 공갈한 적 있어요." "저,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처박혀 있었어요." 괜찮아. 어제까지의 일은 전부 괜찮단다. "죽어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얘들아,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우선 오늘부터 나랑 같이 생각을 해보자. 내게는 아이들의 과거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 현재도 아무래도 상관없다. 시간이 걸려도 좋고, 누군가의 도움을 빌려도 좋으니까, 그들이 자신의 뜻과 자신의 힘으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그러려면 무조건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
4.거리에서 행색이 남루한 사내 하나가 당신을 붙잡고 이틀을 굶었으니 밥 한 끼만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애원했다. 당신은 그를 불쌍히 여겨 수중에 있던 삼만 원을 모두 털어주었다. 그런데 사내가 그 돈으로 회칼을 구입해서 강도살인을 저질렀다. 당신이 사내에게 배푼것은 선행일까 악행일까. 40.예술이 현실적으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카알라일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그렇다, 태양으로느 결코 담배불을 붙일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태양의 결점은 아니다. 58.양의 탈을 쓴 늑대가 더 나쁜 놈일까요, 늑대의 탈을 쓴 양이 더 나쁜 놈일까요. 62.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141.하나님, 인생말년에 어쩌다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