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갔다 오겠습니다 !
Happiness 행복. ― 요즘 계속 비오다 맑고, 또 맑은데 갑자기 비오고의 연속. 좀처럼 정말 이쁜 푸른 하늘을 보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요즘은 더운 대신에 날씨가 좋아서 푸른빛이 비치기는 하지만, 뭐랄까 흐릿해서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달까요, 끌리지 않습니다 아무튼 ... 20일에 개학했습니다. 벌써 일주일 정도 지나갔네요.. 월요일부터 아침 EBS방송과 보충수업, 특강, 야자까지 풀코스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수업 들으니까 뭔가 다를 줄 알았더니, 19일 간의 방학 사이 변화를 기대한게 무리였을까. 그래도 방학 끝나고 개학해서 학교 다니니까 그것도 나름대로 좋습니다. 나를 꽉 잡아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랄지.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방학동안에 놓아두고 있었던. 뭐, 숙제때문이..
nervous[] /형. 긴장된, 떨리는 하릴없이 시간은 지나간다. 이렇게, 정지하여 하늘을 올려다보고 뒤를 돌아보는 그 잠깐 동안에도 시간은 끝없이 간다. 어쩔 수 없는 진리와 마찬가지로 세상은 멈출 수 없는 듯이 계속해서 달린다. 그 속에서 달리 어찌할 도리 없이 같이 뛰어가는 이 시간이 두려우리 만치 빠르고 빨라서 따라잡을 수 조차 없다. 언제나 앞에서 기다리지 않는 그것을 따라잡으려 한참을 뛰어가다가, 저도 모르게 울컥 하고 울음이 터져나왔다. 왜 항상 뒤쳐질 수 밖에 없는거지, 걷는 것 조차도, 잠시 울음을 터뜨리며 한숨을 쉬는 것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것일까. 알 수 없는 이유에 긴장되어 있던 마음이 결국 터져버릴 것만 같다. 세상 속에서 돌고 돈다. 내가? 니가? 아니, 우리 모두. depr..
화려한 휴가 감독 김지훈 출연 김상경(강민우), 안성기(박흥수), 이요원(박신애) 개봉 2007 한국, 125분 그날의 작전명, '화려한 휴가' 처음 시작부분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뜬금없이 진행된 국군의 진입은 조금 어색해 보여서 연결성이 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충분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속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고, 가상이면서 또한 현실을 다루고 있기에 우리들에게, '한국인'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엄군의 돌입과, 대학생과 민간 시민들을 향한 학살, 그리고 광주 시민들의 항거, '폭동'으로 치우된 그 수많은 항쟁들. 그리고 그 속에서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죽어나갔던 수많은 사람들. 죽음, 죽음, 죽음…. 끝없는 학살. '폭동'이라는 이름..
저 혼자만 과거의 시간에 얽매여서, 그 어느것에도 익숙해지지 못하고 혼자 이방인이 된 느낌에 휩싸여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 어느 것 하나 달라진 점은 없는데도―. 시간속에서 그 무엇도 간직하지 못한 채 그냥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생각하고 느끼고 울었다. 그 이전의 시간들이 그리워 저도 모르게 웃고, 또 울며 전하지 못할 이야기만을 늘어놓고 있었다. 언젠가 생각한 적이 있었어. 어른이 되기 싫다는, 어린애다운 투정에. 지금 현재의 생각을, 감정을, 그 모든 마음을 잃고서 어른이 되어간다는게 싫다는 어린애다운 발상. 이제 와서야 깨닫는다. 어른이 되기 싫었던 게 아니라, 현재가 지나간다는 그 사실 자체가 싫었던 것, 이라고. 그 모든 것을 간직한 나의 오늘이 어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