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108 번 난도질 당한 여자의 이야기. 그녀는 옛 차다흐 어느 나라의 공주로, 죄를 지어 자국의 왕에게 쫓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보낸 추적자를 뒤에 달고, 공주는 마을과 나라와 세상을 잇는 모든 길 위를 달려나갔습니다. 그것이 왕의 칼을 피하기 위한 도망이었는지 어쩌면 연인을 향한 발걸음이었는지 그녀의 죄가 무엇인지 또 그 목적도, 행선지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온 몸에 불이 붙은 채로, 칼에 수없이 난도질당해도 공주는 계속하여 달렸습니다. 그리고 108번의 난도질 끝에, 조각난 부위들이 본래의 몸뚱이와 어느 쪽이 살아있다고 할 수도 없게 되었을 때 그녀는 비로소 멈추었습니다. 멈추어 불티로 스러졌다고 합니다. 이후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길 위를 가..
☆ 바톤경로 료타 -> 료만트슈 -> 령 -> 유스빈 -> 리타 -> 은유니 ☆ 피터팬 컴플렉스: 어른이 되는 것이 싫고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O) > 그거야 다들 한번씩 가지는 거 아닌가요(..) ☆ 카인 컴플렉스: 나의 형제 또는 자매끼리 서로 시기한 적이 있었다. (X) > ... 어, 솔직히 오빠를 시기할 건 별로 없는데ㅋㅋㅋ 어릴 때야 남자라고 일 안시키는 거 내가 좀 귀찮고 짜증나긴 했지만 시기했다고 할 거 까진 없었고.. ☆ 신데렐라 컴플렉스: 동화 속의 신데렐라처럼 자신이 박해 받는다고 생각한다. (X) > 박해받으면 이 시간에 이러고 있지도 않겠죠? ☆ 나르시스 컴플렉스: 자신을 과대평가한 적이 있다. 혹은 하고 있다. (O) > 나는 위대한 사람이고, 나의 목표는 ..
"프하- 에취잇-!" 요란한 재채기 소리에 뒤이어 주치는 소매끝으로 얼굴을 훔쳤다. 타닥- 하고 피어오르는 장작더미 옆에 앉아서 담요를 둘러쓰고 떨고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비 맞은 강아지의 그것이었다. 하지만 눈만큼은 자신의 승리라는 듯이 반짝이는 것이 기고만장했다. 뒤돌아서며 옌은 나즈막히 한숨을 내어쉬었다. 몇 시간 전의 눈싸움에 말려든 것은 그의 잘못이었지만 저렇게 감기에 제대로 걸린 듯 연이어 콜록이는 것을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불 가까이로 다가가 옌은 주치에게로 준비한 차를 내밀었다. "자- 이거라도 마시며 속 좀 풀어." 주치는 씨익 웃으며 찻잔을 잡더니 곧장 입으로 가져갔다. "…으앗, 뜨거워!" 이내 뜨거운 차의 열기에 놀라 혓바닥을 낼름 내밀며 오히려 옌을 향해 뭐 이리 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