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긴 한데, 근 일년이 넘은 뒤에 나온 미션을 시험기간이라 놓쳤습니다 TAT 흐끅, 하지만 오늘까지 시험이었는데 차마 글을 쓰고 앉아있을 정신은 안 되길래... 앞으로 몇달 안 남았는데 수능 끝나고 달리려면 얼마 못하겠죠.. 그게 좀 고민이긴한데, 그래도 으으 짬짬이 선착하고 하는 거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1:시그마님께 드린 선착. 탁, 탁, 탁. 빗방울에 맞닿는 발자욱 소리가 땅거미가 길게 늘어진 길을 걸었다. 멀찍이 앞에서 가는 두 그림자가 눈에 설었다. 물내음이 물씬 풍기는 늦여름이었다, 예전에도. 이렇게 두 눈을 가득 메우는 인영이 설픠 느껴지는. 옌씨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흐릿한 시야 사이로 소년은 말없이 물었다. 빗소리로 씌여진 장막은 소리를 잠 재우고, 소년은 잠자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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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 내리는데, 우산은 챙겨 갔을까? 한참을 축 늘어져 아무것도 안 먹더니, 요즘은 잘 먹는거야? 살은 좀 찌고? 이젠 좀 웃는지 모르겠다.. 웃는 모습 본지도 오래되어버린 것 같은데. 난 잘 지내고 있어요, 아니 음 잘 지내는 건지 모르겠어. 괜찮아야만 하는데... 우는 소리 듣고 나니까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하루종일 멍하니, 누웠다 일어났다.. 해야할 일이 아직도 많은데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서 진짜 눈 앞이 까마득하게 가려오는 게, 진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초등학생같이 주저앉아버렸어.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같이 있는 게 힘들면, 떨어져서는 괜찮아야 할텐데, 모두가 상처입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고. 나는 이렇게 웃고 떠들고, 그러다 미친척 공부하고..
남들은 넣고 싶은 대학 넣고 싶은 과 넣는데 난 뭐지(..) 아이고 이놈의 자기소개서가 저를 죽입니다.. 어차피 안될건데 왜이리 시간 잡아먹지...ㄱ- 유전무죄 무전유죄.. 원서비따위, 전 두군데로도 벅찬데 누군 5, 6군데.. ㅋㅋㅋㅋㅋㅋ 뭐 많이 넣는 사람은 열몇군데 넣는 사람도 허다하다고 하니 참 할말이 없군요. 대학 가기도 전에 100만원어치의 돈을 아무렇지 않게 까먹는 그 망할 자식들은 뭐냐 ㅋㅋㅋ 부러워해야하나? 아니 그러기엔 내가 너무 한심하잖아, 세상 돈으로 사는 것도 아니고. 안되면 정시로 가지 뭐 수시에 그렇게 목숨 걸거 있나.. 둘다 안되면 그저 적당한 성적에 맞춰서 가면 되지요 ㅋㅋㅋ 인생 다 그런거임.. ㅇㅇ 서성은 넣고 싶은데 세군데를 넣기엔 아버님께 너무 죄송하고... 음 별 ..
아버님과 많이 타협을 봤고, 저도 일단은 1차적 목표를 접긴 했습니다만, 수용해버리고 나니까 도리어 마음은 홀가분 해집니다.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거겠지만, 미리부터 피하지는 않으려구요. 남들처럼 쌓아온 스펙도 없어서 활동이라든가 경력이라든가 전무하고, 토익 한 번 쳐본 적 없어서 대체 뭘 해야 할까.. 하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들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써야지요. 일단은 저 자신에 대해 용기가 없다는 거 자체가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만 ;;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과거 한탄만 해서 시간 보낼 수는 없는거니까.. 네, 자기소개서 써야 해서 이러고 있어요. 사실 '배우고 싶다'라던가 '이쪽으로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라는 막연한 지레짐작 밖에 없어서 막막하긴 해요. 첫째는 본래 가려던 과가 아니었으니 말 다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