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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근황.

은유니 2009. 9. 8. 02:09


아버님과 많이 타협을 봤고, 저도 일단은 1차적 목표를 접긴 했습니다만, 수용해버리고 나니까 도리어 마음은 홀가분 해집니다.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거겠지만, 미리부터 피하지는 않으려구요. 남들처럼 쌓아온 스펙도 없어서 활동이라든가 경력이라든가 전무하고, 토익 한 번 쳐본 적 없어서 대체 뭘 해야 할까.. 하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들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써야지요. 일단은 저 자신에 대해 용기가 없다는 거 자체가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만 ;;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과거 한탄만 해서 시간 보낼 수는 없는거니까..

네, 자기소개서 써야 해서 이러고 있어요. 사실 '배우고 싶다'라던가 '이쪽으로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라는 막연한 지레짐작 밖에 없어서 막막하긴 해요. 첫째는 본래 가려던 과가 아니었으니 말 다했지(..) 그래도 어쨌든 겨우 타협 본 거고 그쪽도 하고 싶은 거긴 해서 좀 오랜만에 흥미롭긴 합니다 :-)
진로계획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데, 집안 사정 상 어떻게 될 지는 그때 가봐야 아는 거고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거긴 하지만, 이런 계기가 한번 있는 거 자체는 좋은 것 같아요. 진짜 진지하게 나를 돌아보게 되는 거니까.. 글을 쓰고 싶은 건 여전하지만, 꼭 그쪽만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고,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간에 언젠가는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저 스스로도 그거 하나로 살아갈 마음은 없기도 하고.
제가 보지 못한 세상이 넓기 때문에, 많이 느끼고 많이 경험하고 싶은 게 가장 큰 욕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 진주에서 태어나 멀리 떠나본 적이 거의 없으니까요. 기회가 닿는 만큼 많은 일들을 해보고 싶고, 대학 역시도 그 일부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근데 아직 시험도 안쳤고, 고등학교도 졸업 안했는데, 대학 졸업후를 내다본다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런지.. 음, 아무튼 지켜보는 사람이 많으니까 조금만, 나를 포기하더라도 조금만 더, 해볼게요...
이러다 언제 또 지칠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지금 글 보며 아 그래 이렇게 위안을 얻었었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은 공부 그 자체보다도 이거 해결하는 게 중요한 것 같네요.. 일주일이 기한 이니까!
결과가 안 좋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혹 기회가 되면 정시 때도 또 노려볼 수야 있는 거니까.. :-)..


그거 때문에 이번 주는 좀 정신없이 보낼 것 같네요.. 음.
아 그리고, 에투겐 미션이 20일까진데 어떻게(....) 할 지 그저 막연하고..
오래 쉬었지만 달아 올랐던 커뮤이고, 또 앞으로 남은 기간 역시도 그리 길지 않으니까,
끝까지 미션만큼은 다 완수하고 싶은데... 뭐 그렇다고 제가 잘 쓰는 것도 아니지만은요 ^_ㅠ
토요일에 했던 정팅 때의 벌칙 세개는... 미션을 못하더라도 해내고 말테야 ㅋㅋㅋㅋㅋㅋ
이거 괜히 더 재밌는 거 같아요. 일단은 취향이 같은 사람이 모여서 그런가, 정팅 자체도 너무 즐거웠고.
저 근데 이번 벌칙에서 제대로 망가지..려나(..) ㅋㅋㅋㅋ
눈물 흘리고, 로맨스를 휘날리고, 혹은 결혼하고 싶은, 이라는 상황이라..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할지 너무 모르겠는데, 이거 생각만으로도 웃겨..ㅠㅠㅠㅠ!! 그리고 재밌어 !! ㅋㅋㅋ
이런 거 보면 저는 일단 글쟁이이긴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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