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사진의 절반을 딱 잘라서 오른쪽이 개인적인 사진찍는 취향. 밝기라던지 색감이라던지 그런 게. 사진 보정을 할 때 취향은 일단 모니터에서 보기에 밝게 하는 것. 이게 카메라 LCD 화면 상으로 볼 때랑 인화해서 직접 볼 때랑 모니터 상으로 볼 때랑 다 느낌이 달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스킨을 수정할 때나 바탕화면 같은 걸 쓸 때도 그렇지만 일단 눈에 보기 편하고 밝은 색감/빛감을 좋아한다. 채도는 보통이거나 약간 낮고 명도는 약간 높은 느낌.. 같은 사진을 인화할 때는 또 선명하고 시선을 잡는 게 좋아서 채도가 약간 높고 명도는 약간 낮은 편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음 색감이 어쨌든 역시 구도라든지 시선이라든지 등등의 프레임 자체가 그 사진에 대한 선호를 구분짓는 기준이 되기는 하지만. 예전에..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이따금씩, 아니 실은 자주 한다. 결국 내가 스스로 지쳐 하는 것도 나 자신의 문제에 빠져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에. ― 이번 주의 교지는 어쩐지 다들 인터뷰 혹은 대외활동 주간이라서, 월화수목금 내내 어딘가 다들 뛰어다녀야 하는 것 같다. 바로 나 자신만 하더라도 어제가 되어버린 월요일에는 청소년활동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내일 아침에는 수요집회를, 그리고 목요일 오전과 오후에는 비혼모, 비혼부와 관련된 기관방문을 할 예정이다. 아직 이후의 일정을 스스로 제대로 잡아두지 못했고, 공동기획자랑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해봐야 할 것 같기는 하지만, 어쩌면 이번 주가 끝나고도 인터뷰가 잡힌다거나 혹은 추가적인 자료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 어딘가 뛰..
@Cat's living 학기가 끝난 지 3주쯤 흘렀고, 무언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종종 잊고 지내다가 이따금 다시 생각나서 되돌아보면 무언가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있었구나 하는 그런 기분이 들어 다시금 다이어리를 사고 다시금 기록하기 시작한다. 나의 하루하루를 기억하기 위해서. 음 ;) 사실 8~9년쯤 전부터 나는 그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기억과 감정을 잃어버리게 될까봐 두려워했었고, 어떠한 것들도 잃어버리고 잊어버려 좋은 것은 없다고 믿고 있었기에 어딘가에 나의 자취를 남기는 버릇을 들여갔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별 다른 일도 없었고, 일기를 자주 쓰는 편도 아니었고, 지금 머릿속에 든 무언가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이상에야 제대로 글을 쓰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기는 했지만. 음,..
"I’m really, really sorry I didn’t pick the child up" 나는 사진을 찍고 있다. 마음 내면의 세계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일을 할 시간이며, 나머지 일은 다음에 처리해야 한다고 되뇌곤 한다. 내가 이 일을 할 자신이 없으면 사진기자란 직업을 관두어야 한다. 케빈 카터 (Kevin Carter) 1. "영화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2. 희망버스 사진전을 다녀왔다. 혜화를 지나 성신여대까지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기나긴 거리를 지나 도착한 그곳의 공간은 생각했던 만큼 협소했고, 생각했던 만큼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이었다.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카페가 있는지 조차 알기 힘들 것만 같은 위치에서 '별꼴'이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는 어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