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지도 몰라. 무언가가 나의 삶에 개입하기를, 그래서 바꾸어 놓기를. ― 아침저녁으로 정신이 어딘가 한 군데 빠져있어서, 해야 할 모든 것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시험을 치고, '어떻게든' 과제를 제출하고, 어떻게든 약속엘 가고 어떻게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지내고 있는데, 결코 만족스러운 것도, 결코 완전한 것도, 결코 괜찮다 싶은 것도 아니라서 씁쓸하다 :(. 과제는 제출하지 못하거나, 제때 제출하지 않거나 하기 다반사고, 시험은 망치기 일쑤고, 약속에도 늦기 버릇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온전히 다 하지 못했다. 일단 이걸 해야지, 그래 일단은 이걸 먼저 하자,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내일로 미루되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 이러다 보니까..
세상의 모든 어버이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세번 컬리스 스즈키입니다. 저는 에초(ECHO-환경을 지키는 어린이 조직)의 대표로 여기에 왔습니다. 저희들은 열두 살에서 열세 살 사이의 캐나다 아이들로서 무언가 변화에 기여하려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바네사 수티, 모건 가이슬러, 미셜 퀴그, 그리고 제가 회원이에요. 어른들께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6천 마일을 여행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저희 스스로 모금했답니다. 저는 미래의 모든 세대들을 위해 여기에 섰습니다. 저는 세계 전역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대신하여 여기에 섰습니다. 저는 이 행성 위에서 죽어 가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을 위해 여기에 섰습니다. 저희는 이제 말하지 않고는 그냥 있을 수 없게 되었거든요. 저는 오존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