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주일 전에, 차곡차곡 교실과 자습실을 정리해 나갔을 무렵에 찍은 사진들. 평일 아침 7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교실에서, 그 이후부터 11시 반까지는 자습실에서 공부아닌 '생활'을 했었던 그 때. 휴일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줄곧 자습실에서 먹고 자고(응?) 공부하며 지냈습니다. 으하하, 정말 생활을 한 거 같아요. 칫솔치약은 기본이고 폼클렌징에 베개랑 담요랑 방석까지 별 걸 다 들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그때 자습실 친구들하고도 많이 친해지고, 별 거 아닌 추억들도 많이 쌓아갔던 것 같아요. 마지막 까지 남는 건 역시 사진 밖에 없다는 생각에 괜스레 또 저는 찰칵거리고 있었습니다. 참, 엇그제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예전에 계획했던 대로 ㅋㅋ 근데 오늘은 할 일이 있어서 못 갔는데 (작심일..
진주에서는 볼 수 없는 끝없이 쌓이는 눈더미들을 보면서 한가지 느낀 것은.. 이 사람들은 눈 치우는 게 너무 익숙해서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사이에 길이 만들어지고 가게 앞이 깨끗해져 가고 있다는 놀라움. 대단해! 그 말 밖에 나오질 않았어요. 새해 첫 출근 날 내린 눈이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녹지도 않고 그대로 쌓여 빙판길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상태로 추위가 계속된다고 하니 언제까지 녹지 않고 거리의 풍경이 되어 있을지 자못 궁금합니다. ㅠㅠ 왠지 좀 마음이 추워졌다..
그리고 수능 후.. 1. 수능에 일정 비율로 반영된다는 무서운 말을 퍼뜨리고 다니는 ebs 문제집들. 수능특강(언어, 외국어, 사탐4), 10주완성(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4), 파이널(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4), 그리고 만점마무리(언어, 수리, 외국어). 거기에 덧붙여 인터넷수능 영어독해, 비문학독해, 고난도 300제 언어, 외국어까지 대체 몇권을 푼 거지...ㅠㅠ 명강사들의 명강의라고 했던가 그거 듣는다고 또 세권정도 더 샀었구나(..) 그래도 요 녀석들 다른 문제집들에 비해서 싸니까 산거지 비쌌다면 엄청 욕했을 거야! 특히 언어하고 수리ㅠㅠ 파이널과 만점마무리 때의 평가원보다 심했던 난이도를 잊지 않을거야.. 내가 저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안 사서 풀었지 ㅠㅠ 수능 때는 수리를 그따우로 ..
수능 끝나고 나면 여행 갈거라고 벼르고만 있다가 결국 못 갈 것 같아서 '우리 놀러 갈래?' 하는 한마디에 콜!을 외치고는 토요일 저녁에 결정해서, 일요일 하루동안 정보 찾아보고 월요일에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D 둘이서만 가는 여행인데다가 학생이다 보니 멀리는 못 갈 것 같아 선택한 것이 경주 시내 주요관광 코스. 일단은 만 18세 이하이니까 학생 요금을 받을 수 있을 때 갔다와야 하지 않겠어요? 후기 시작합니다 -! 진주에서 경주로 가는 직행 버스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운행 횟수도 적고 요금도 제법 비쌉니다. 진주-경주-포항을 거쳐 버스가 다니는데 거의 2시간 간격으로 한 대씩 있는 것 같아요. 아침 7시 55분 차를 타기 위해 수능 끝나고 처음으로 학교 가는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겨울이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