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항상, 예전의 소설들을 보며 쿡쿡 웃곤 한다. 가슴속에 간직한 내 수많은 상상력을 담아내기엔 아직 서툴렀기에.. 지금도 여전히 서툴긴 하지만, 그땐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막 썼으니까.. 감정을 다루기에 서툴렀고, 그것을 글로 옮겨내는 것도 서툴렀어. 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버려. 소설을 쓰는 것이 좋아, 나의 꿈을 글로 적어나가는 느낌은 말로 다할수 없을만큼 기뻐. 그렇지만 지금은 '소설'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조금은 어려워 졌어. 존경하는 많은 소설가님들.. 나는 얼마나 노력해야 저만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예전에는 단지 글을 쓰는게 좋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글을 쓸 수 있었지만, 글을 쓰는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그마저도 어려워져 버렸어. 하지만 ..
[사랑차 만드는 법] 사랑차 준비물 1. 성냄과 불평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2. 교만과 자존심은 속을 빼낸 후 깨끗이 씻어 말린다. 3. 짜증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에 넓은 맘으로 절여둔다. 사랑차 끓이는 법 1.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컵씩 붓고, 씨를 잘 빼낸 다음 불만들 넣고 푹 끓인다. 2. 미리 준비한 재료를 인내와 기도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없어지기까지 충분히 달인다. 3.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를 몇 개 띄운 후 깨끗한 믿음으로 잔에 부어서 따뜻하게 마신다.
― 나도 이제 지쳐버렸다구.. 제발... ...
꿈꾸는 아이가 되고싶어. ―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 ― 웹서핑을 하다 너무 달라져버린 친구의 한 모습을 발견했다. 잠시, 변화해버린 그 모습이 어색해 멈칫했어. 전혀 다른사람인것만 같은 느낌.. 그러다 문득, 그런 친구의 모습이 왠지 안타까워 가슴이 아팠어. 내가 알던 모습은, 그저 밝게 웃던 조금 남다른 친구였는데.. 뭐랄까.. 힘겨워 보여서, 많이 힘들어하고 또 많이 슬퍼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밝았던 그 모습이 어디로 사라져버렸나.. 하고 조금 울적해져 버렸다. 오프라인으로만 만났었기 때문일까.. 솔직하게 털어놓은 온라인상의 그 모습은 나에게 달리 다가왔다. 1학년때, 너무도 모범적이었던 녀석. 불의를 보면 못참고, 조용하고, 또 밝게 웃던 그런 녀석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밝게 웃고, 또 그런 성격이 많이 변하지는 않았..
편지봉투에 적혀있던 작은 글자.. 편지를 품에 안고 소중히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가, 문득 편지봉투에 붙여진 우표에 적혀있는 이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From anywhere.. to anyone ... 뭐랄까, 왠지 마음에 와닿아 살며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어디에서 보내던지, 누구에게 보내지는 것이든지 ..라는 편지란 그런것이 아닐까.. 어디에서 온것이건, 누구한테 보내는 것이건,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것이 아닐까. 편지에 한자 한자 적어나가는 것도, 우체통에 살며시 넣는 것도, 답장을 기다리는 마음도, 편지를 받았을 때의 그 기분도.. 모든것이 그래, 기분좋은 설레임의 마음.
가족들이 모두 잠들어 있어서 오빠와 단 둘이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다. 언제 들어도 심장을 울리는 그 소리는 뭐랄까, 너무 신기했어.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모두의 혼이 담긴 그런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 그러다 문득 '아차 새해소원'하며 조심스레 마음속으로 조그맣게 소원을 빌었다. 아주 조그맣게.. 아무도 알지못하게 두눈을 꼭 감고 가슴속으로. 이제 2005년이라는 해가 지나가고 어느덧 새해가 되었다. 한살씩 먹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한 2006년과 자신의 나이를 말한다. 금방 익힌 영어단어처럼, 어색한 발음으로 조심스럽게.. 새로운 시작은, 그렇듯 어색하기 마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시작함으로써 모든것이 변했다. 하지만, 결코 변한것 없이 모두 예전 그대로야. ― 각자의 마음과, 소망으로 조그맣게 새..
어느것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아이가 있다. ― 가슴에 품은 작은 것하나 드러내지 못해 입을 다물고 마는, 자신을 바라보는 작은 시선하나 견디지 못해 고개를 숙이고 마는. 언제나 웃고, 이야기하며 활기찬 모습만 보여주려 했던 그런, 그런 아이가 하나 있었다. 작고 조용하기만 해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잘 지내는 아이.. 어느것하나 잘못될 것 없다는 듯 언제나 웃으며, 나쁜일은 쉽게 잊는 아이.. ―그래, 그렇게만 보면 되는거야― 아이는 떠나보내는 게 싫어 누구에게든 험한말을 못했다. 조그마한 가슴에 상처가 생겨도 드러내지 않고 도리어 숨겨버린다. '나는 상처따윈 없는 아이에요' 라고 말하듯이.. 아무도 없는 집, 방안에 틀어박혀 문을 잠그고 혼자 흐느껴 울어버린다. 아이의 심장은, 사실은 상처가 가득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