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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Tuesday, January 3, 2006

은유니 2006. 1. 3. 15:53
가족들이 모두 잠들어 있어서 오빠와 단 둘이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다.
언제 들어도 심장을 울리는 그 소리는 뭐랄까, 너무 신기했어.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모두의 혼이 담긴 그런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
그러다 문득 '아차 새해소원'하며 조심스레 마음속으로 조그맣게 소원을 빌었다.
아주 조그맣게.. 아무도 알지못하게 두눈을 꼭 감고 가슴속으로.

이제 2005년이라는 해가 지나가고 어느덧 새해가 되었다.
한살씩 먹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한 2006년과 자신의 나이를 말한다.
금방 익힌 영어단어처럼, 어색한 발음으로 조심스럽게..

새로운 시작은, 그렇듯 어색하기 마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시작함으로써 모든것이 변했다. 하지만, 결코 변한것 없이 모두 예전 그대로야.



각자의 마음과, 소망으로 조그맣게 새해 첫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고..
굳은 각오와 의지로 새로운 한해를 맞은지 어느덧 3일..
문득 3일이란 달력의 숫자가 '작심삼일 하지는 않았나요' 하고 나에게 묻는다.
나의 의지가 변한건 아닌지 다시한번 각오를 다지고, 하루를 마친다.

필요한건 단지 하나, 나 자신의 노력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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