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드디어 시험도 끝이 납니다, 첫 시험임에도 전혀 '시험'같지 않은 느낌으로 일주일이 지나갔고, 또 그 느낌 그대로 성적은 아주 가관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 하하하 ... 이 지역에서(아마도 전국에서도?) 저희 학교가 제일 시험 늦게 쳤습니다. 우리보다 앞에 친 학교는 심지어 시험 끝난지 근 한달이 되어가고, 일년전에는 이 시점에 벌써 성적표가 날라왔을 때이지만.. 첫 시험. 뭐랄까, 시험이 다가오기 시작할 무렵에는 꽤나 두근거렸었는데, 오히려 시험을 치고 있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나 할까. 중학교 때에 비해 너무 늦게 친점이라던지, 시험일수가 4일이나 되는 점이라던지, 그냥 '너무 지루하니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라는 느낌. 시험 수준은 그냥 그럭저럭.. 생각만큼 어렵고 또 생..
오늘, 아빠 품에 기대어 아무도 모르게 살짝 울었다. 분명 기쁜날인거죠, 오늘. 근데, 왜 난 이렇게 눈물만 나는걸까..? ― 학교에서 다같이 보낸 어버이날 편지가, 도착했나 보다. 무슨 내용을 썼는지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꽤나 진솔하게, 어린 시절 이후 처음일듯한 진심담긴 편지를 썼었던것- 같다. 효도방학. 이라는 이유로 오늘은 학교를 쉬었어. 그렇지만 뭐,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줄곧 학교에 나가 공부를 했지만.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보내줬더니, 오늘도 그러고 있냐고 한다, 친구녀석이. 하하, 조금 씁쓸하더라. 나라고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건 아닌데. 항상 엄마 아빠 하시는 말씀이 있잖아. 너 공부 열심히 해서, 너 성공하면 그게 진짜 효도라고. 응,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정말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