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이 없느냐고 물으면 그런 건 또 아닌데, 대학을 나와서 뭘 하고 싶냐고 물으면 솔직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으하하..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은 일단 이대로 수능때까지 달려보고, 그 다음은 그 다음대로 그때가서 생각해보지 뭐- 랄까. 제대로 하고 싶은 일이 안정해 진 것도 아니지만, 솔직히 경제적인 면이라던가 그런 걸 따져보면 이래저래 영 아닌 미래상이다 보니까 남에게 말하기도 민망하고. 좀 더 높은곳을 봐도 되지 않느냐고 그럴수도 있고, 너 정도면 이건 별거 아니지 않느냐고 그럴지도 모르고, 주변의 기대가 다 그렇기는 하지만 내가 바라는 건 그렇게 거한 것도 아닌데. 따지고 보면 진심으로 바라는 건 좀 클지도 모르는데, 그건 이미 이룰 수 있는 범주가 아닌 망상이라 여기고 있는 거..
하루 한끼를 1000~1500원 정도로 해결하려 애쓰는 사람도 있는데 하루에 몇만원씩 턱턱 써버리는 걸 보면 좀 억울하기도 하고, 역겹기도 하고. 왜 저 정도로 까지 돈을 써야 하는 지도 이해할 수 없고, 고작 저런 걸 위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돈을 모아왔던건가 싶어서 우습고. 물론 여러가지 삶의 방식이란 게 있는 거겠지만, 어이가 없다. 그까짓게 뭐가 중요하다고 그렇게까지 투자해야 하는 건지. 부채나 선풍기 한대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마음도 아무렇지 않게 에어컨을 틀고 18도로 온도를 맞추는 사람들을 보면 무너져버린다. 제기랄. 그래 자기 돈 자기가 쓰겠다는 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 사람들에게 제발 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당신들 때문에 우린 곧 언젠가 함께 멸망하고 말거라는 걸 보여주..
후회하지 않을만큼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놓고 노력해야겠다고 열심히 고개 끄덕여놓고 다시 속이 메스꺼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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