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삶이 끝났다고 포기하지 말자. ― 우리는 내일을 꿈꾸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우리는 영광을 꿈꾸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새 날을 꿈꾸지만 새 날은 이미 와있다. 우리는 전쟁에서 도망치지만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잠을 자고 있다. 우리는 부르는 소리를 듣지만 본심은 다른 곳에 있다. 미래의 희망을 품고 있지만 미래는 계획일 뿐 지혜를 꿈꾸지만 날마다 그것을 피하고 있다. 구원의 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구원은 이미 우리의 손안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잠을 자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잠을 자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기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두려워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잠을 자고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中 Ca..
항상 소중한것을 지키는 것이, 잃는것보다 어렵다. ―
요며칠, 계속 아프다. ― 한 일년쯤 전에 아주 아파서 울다 지쳐 잠들거나 하지 않으면 멍하니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곤 했었다. 웃으며 이야기하고 쾌활하게 지내다가도 문득 무언가 응어리져서 다른 건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달까.. 수업시간엔 공부에 집중도 못하고 마치 '가고싶어'라는 눈빛으로 창문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고, 친구들과의 대화에 그저 묵묵히 들으며 '응' 정도의 대꾸만 하고, 아무 말도 없이 멍하니 땅을 내려다 보며 걸어가거나, 집에 오면 쉽게 잠들지 못해 뒤척이며 단지 생각만을 하며 밤을 지새운 적도 여러번 .. 그런 상태가 며칠 지속대다가 결국 응어리가 심장을 쿡쿡- 찔러서 그 잠잠한 무언가가 터져버리고 말아. 마치 그동안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무언가가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