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고 또 잃고,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다치고 또 다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
[Sol y Luna - 1화. Puer (푸에르) : 소년] by. 은유니 어스름한 푸른빛이 감도는 밤의 하늘은 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 특유의 투명한 공기로 감싸 안고 있어서 새로운 날의 시작 느끼게 해주었다. 새벽은, 그 맑은 영혼의 목소리로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피부에 와 닿는 공기는 차가웠지만, 그 차가움 보다도 시작 이라는 예의 그 새로운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가져다주었다. 만월이 다가오는 듯 점차 차오르는 달은 그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새벽의 이슬에 젖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기며 소년은 그 신비스러운 빛으로 자신을 비추고 있는 달을 올려다보았다. 어둠의 그림자에 얼굴이 반쯤 가려져 표정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달빛을 보면서도 별 감흥이 없는 듯 소년은 그렇게 이내 고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 정말이지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던 적이 있다. 모든것이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고, 그냥 웃음이 터져나왔었어. 사랑 하는 것이, 사랑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래, 사랑 받는 다고 생각했고, 정말이지 사랑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땐 잠깐 동안 꿈이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사랑해요'라고 몇번이고 말했었다.. 그 모든게 나의 꿈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땐, 너무 늦어있어서. 마음이, 부서져버렸다는 걸 알게되었어. 부서져버린 건 '레파로-'라는 마법도 듣지 않는 것이란 것도 알게 되었어. ― 심장이 딱딱해 졌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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