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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해라 강요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심장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애.
정말이지, 수학공식이나 영어단어, 그런것보단 책을 이야기 하며 살고싶다.


고등학교 소집일.
입학식은 커녕, 하물며 졸업식도 하지 않았는데 숙제에 수행평가.
고등학생으로서는 당연한 일인걸 알면서도 새삼 깨달았다.
냉정하구나, 세상은. 그래서 조금 벙쪄서 친구들이랑 실없이 웃었다.

"공부하기 싫어-, 으으."
"나도 마찬가지야."

라며 친구랑 아무런 의미없는 말을 내뱉으며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현실도피라 생각될 만큼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공부라는 것 자체는 재미있고, 또 신기해서 즐겁다고 느끼지만,
이제 정말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신입생 안내문 종이를 든 손이 파스스 떨려왔어.
이제 현실이다. 작은 이상과 꿈은 이제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렇지만 나,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공부' 를 하고 있고, '내손으로 할수밖에 없는' 공부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이고 꿈이더라도, 받아들여질 때까지 노력할거야.
배워서 남주는 공부를 하겠다고, 2년 반쯤전에 다짐했었고
당당히 세상을 마주보고 하늘을 날아보겠다고 지금 그 날개를 펴고 있어.

그렇다면, 잔인하더라도 그 세상에 다가갈 수 밖에 없잖아.

국어 - 한국 현대문학 중 세권을 읽고 독후감 쓰기,
수학 - EBS 고1 예비과정에 '유제' 전부 풀고 풀이과정 적어가기.
영어 - 단어 500개 외우고 연습장 한권에 빽빽이 적어가기.

그래, 한번 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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