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잃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웠고, 그래서 항상 무언가를 잃어버리곤 했었다. ―
은/타로 릴레이. Pendant [펜던트] 02 From . 은유니 ‘하아.. 하아’ 얼마나 뛰었던가. 체력의 한계를 실감할 만큼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뛰었다. 어디에 떨어트렸을까, 도대체 어디에 두고 온 거야, 한 율 ! 집과 학교 사이의 길을 몇 번이고 뛰어다니고, 어딘가 들렸을 법한 거리를 몇 번이나 살피고, 또 살펴보았다. 그렇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 바보야 !” 율은 신경질 적으로 스스로를 질책하며 그렇게 소리쳤다. 몸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치솟았다. 스스로의 잘못에 너무도 화가 났고, 또한 승혁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온 마음을 휘저어 놓았다. 그 게 어떤 물건인데. 안 그래도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를 마구 휘젓던 율은 문득 손을 멈추었다. 무엇인가 생각이 난 것일까. 멈춰있던 다..
은/타로 릴레이. Pendant [펜던트] 01 From . 타로 "냉랭해."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하긴 하지." "그게 아니라." 율은 한숨을 폭 내쉬며 창 밖을 내다봤다. 볼 것도 없는 텅 빈 운동장을 내려다보고 있는 자신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고 있는 짝꿍에 아랑곳 않고, 율은 승혁을 떠올리지 않으려 애를 썼다. 어렸을 때부터 누구보다도 편하게 지내왔던 사이라 이런 냉전 상태가 어색했다. 아무리 일란성 쌍둥이라 한들 이런 느낌이 들소냐. "율. 너 임마, 요즘 고민 있어 보인다." "하아아, 신경 쓰지 마." 율은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자리에 엎어졌다. 고개를 책상에 파묻고 있자니 한결 나은 느낌이었다. 적어도 같은 반, 뒷자리인 녀석과의 시선 처리에 신경 쓰지 않아서 좋았다. 등 뒤로 승혁이 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