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는 내가 .. -앤 랜더스 네살 때 -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다섯살 때 - 아빠는 많은 걸 알고 계셨다. 여섯살 때 - 아빠는 다른 애들의 아빠보다 똑똑하셨다. 여덟살 때 - 아빠가 모든 걸 정확히 아는 건 아니었다. 열살 때 -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버진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열네살 때 - 아빠에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빤 너무 구식이거든! 스물한살 때 - 우리 아빠말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졌지. 스물다설살 때 - 아빠는 그것에 대해 약간 알기는 하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오랫동안 그 일에 경험을 쌓아오셨으니까. 서른살 때 -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서른다섯..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남이 미치지 못할 경지에 도달하려면 미치지 않고는 안 된다. 미쳐야 미친다. 미치려면 미쳐라. 지켜보는 이에게 광기로 비칠 만큼 뼈대를 하얗게세우고, 미친듯이 몰두하지 않고는 결코 남들보다 우뚝한 보람을 나타낼 수가 없다. ―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이란 없다.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나를 온전히 잊는 몰두 속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번 척 보고 다 아는 천재도 있고, 죽도록 애써도 도무지 진전이 없는 바보도 있다. 끝이 무디다 보니 구멍을 뚫기가 어려울 뿐, 한번 뚫리게 되면 크게 뻥 뚫린다. 한번 보고 안 것은 얼마 못가 남의 것이 된다. ..
「나의 희망에게 안녕하는 날」 오늘따라 제임스는 유난히도 장난이 심했다. 평소에도 늘 스니벨리에게 마법을 쏘아붙이며 놀기는 했었지만 왠지 오늘은 스니벨리가 눈에 잠깐 스쳐 지나가기만 하면 장난을 걸었다. 그리고 나와 리무스, 그리고 피터와 함께 있을 땐 왠지 모르게 조용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하지만 제임스에게 문제가 있을 일이 없을 텐데... 오늘은 리무스의 보름날도 아니었고 - 물론 그렇다고 우울할 이유도 없지만 - 교수님들에게 지적당한 적도 한번도 없었다. - 정말 신기하게도 - 다만......... 다만 오늘이 호그와트에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점만 다를 뿐.. 리무스도 제임스의 변화를 눈치 챈 것 같았다. 물론 눈치 없는 피터는 그저 제임스의 장난을 보고 열심히 웃고 박수를 쳤지만....
쓰러지고 싶지는 않다. ― 나 자신하고 약속 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