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푸근했던, 따사로운 햇살 아래 노곤노곤 낮잠을 자고 집에 붙어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5월의 바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완연한 봄햇살이 따끔거리는 이제는 봄이라고 말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늦봄과 초여름의 경계에서 나는 앞에 놓여진 책더미를 보지 못하고 여전히 창문 밖 벤치를 내다보고 있다. '조금만 더' '하루만 더'하고 꾸물거린다. 이러다간 나중에 또 후회하겠지, 싶은 마음도 들지만 어쩌겠어. 후회하려나? 그치만 여유부리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도 여유부리는 건 내 주특기라서 고칠 수가 없다. 그럴 바에야...! 하루 하루가, 일주일 일주일이, 한달 한달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고 있다.. 악, 어느새 종강이 코앞이다! ― 방울방울 기억이 맺힌다. 내가 지금 돌아가고 싶은 시기는 언제일까. ..
Yunee:/Diary―
2011. 5. 29.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