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이라는 울리는 어감을 좋아했던 그 날들도 어느새 지나가고 있다. ―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종강을 했습니다. 과연 해야하는 모든 일들을 종강하기 전에 끝낼 수 있을까 진지하게 걱정했던 시간도 어쨌든 다 지나가버리고 말았어요 :-). 역시나 사람은 코앞에 닥치면 무엇이든지 다 하게 되는 걸까(..) 그렇게 걱정하고 어려워했던 일들도 어찌어찌 다 해결하고, '이건 대체 무슨 말일까?'를 곱씹으며 내려다보았던 시험지도 답안지도 이미 제 손을 다 떠나버렸으니 이젠 가만히 앉아 학점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_ㅜ 사실 학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아니 수강신청을 할 때부터 그런 느낌을 받기는 했었지만 이번 학기 내내 조금은 붕 떠있는 기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어요.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 시험 ..
사진 취재를 나갔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름대로 사진 교육도 받았겠다 실습 중이었던 오뉴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지나친 자하연이 참 좋더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건 자하연의 햇살은 기분 좋은 여유를 가져다 준다. 지나가는 길에 자하벅스에서 따뜻한 커피향과 와플냄새가 풍겨와 발길을 멈추어 세운다. 편집실 카메라로 찍어서 잊고 있다가, 편집실 컴퓨터에서 딴 짓하다가 발견 :-) 시선을 돌려봐야겠다. ― 나는 너무 태평하게 세상을 산 걸까. 여유롭게 삶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실은 항상 무언가를 잊어버리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민하는 지점은 지금에 와 어디에 닿아 있는 걸까. 언제나 나는 내 감정에 충실했고, 내 생각이 중요했고, 나의 삶에 매달..
며칠 전에야 든 생각이지만, 내가 미시경제를 배우면서 혼란스럽다거나 나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어쨌든 경제가 최소비용으로 최대효용을 보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주체가 지금 '나'가 아니라 '당신'들에게 있기 때문이었지 않나 싶다. 기업의 입장에서 최소 비용을 들여 최대 효용을 보고자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잉여를 최대한 끌어모아 기업의 잉여로 만들어야 한다. 결국에 생각건데 그 자리에 나는 없고 당신들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회적 기업이란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 는 생각. 하지만 음 그래도 역시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을 위해서는 경제가 필요하고,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도 배워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이루는 것이 좋을지, 하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