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현관문을 열었는데 눈 앞에서 부서져 내리는 햇살이 눈부시게 빛이 나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어. 언제나 잊고 잊고만 지내는데도, 봄에 반짝이는 꽃을 피우고 나더니 어느새 이렇게 짙푸른 초록의 빛이 주변에 드리워져 있네. 그 나리는 햇빛을 받고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온몸에 와닿는 바람과 마주하는 기분이란 쉽게 설명할 수 조차 없을 것만 같이. 우리 학교 교정은 꽤 멋있구나, 라는 생각을 이제야 새삼스레 하게 되고 부서지는 햇살을 반사하는 그 초록 잎들에 마냥 심장이 두근거렸지. 실내에 붙잡혀 있기 보다는 저 빛 속을 힘 닿는 데 까지 달려 나가고 싶을 만큼. 신기하지 않아? 심장이 멎어 버릴 것만 같이 눈부신 이 곳. 그리고 나.
정말 작은 건데, 자그마한 말 한마디일 뿐인데 되게 기뻐… 오랜만에 커다란 선물을 받은 기분이야. 나의 심장이 무엇을 향해 뛰고 있는지를, 다시금 가르쳐 주었어. : 학생이 뭘 아느냐는 말 너무 듣기 싫다. 하하, 당신들도 학생시기를 지나왔으면서, 그 당시의 생각 자체를 부정한다는 건가. 학생이 공부나 할 것이지 시위가 다 뭐냐는 말 싫어. 왜, 왜, 이제까지의 학생 운동은 다 뭐였는데. 그렇게 의지를 부르짖다 죽어나갔던 그 사람들은 다 뭐가 되는 건데. 자신들만이 옳다고 단정 짓지 마. 자신들의 생각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지 마. 우리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관철할 자유는 있다고 생각해.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고, 그 가장 중요한 핵심이 개개인의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