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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글을 쓴다는 것..

은유니 2005. 7. 5. 21:45
중학생이 막된 1학년 때, 기․가 시간에 선생님께서
미래에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한 글을 써 오라고 하셨을 때,
처음으로 직업에 대한 오기가 생겼었었다.

늘 학교에서 장래희망 조사에 관한 숙제가 주어지면
나는 특별히 뭔가 되고싶다- 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는 지라
아버지께서 늘 입에 달고 다니시던 ‘검사’라 적어가거나,
어머니께서 조용히 원하시던 ‘선생님’이라 적어가곤 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직업에 대한 오기랄까.. 그런 게 생겼고
한참을 고민하던 중 순간적으로 내 머릿속에
'소설가'라는 직업이 떠올랐다.



내가 처음으로 책이란 걸 제대로 접하게 된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를 따라 나선 도서관에서 였다.
책장 빽빽히 꽂아놓은 수많은 책들, 그리고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
그 날 이후,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 즐겨 가게 되었고,
책 읽기가 좋아지고, 그저 '글'을 읽는다는 것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1주일에 한번씩 도서관을 찾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직업을 생각해냈을 때
내 가슴을 불타게 했던 설렘과 흥분감, 열정…….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에 번지던 미소와
마치 작은 탄성처럼 터져 나오던 웃음은
아직까지도 마음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듯하다.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그 '소설가'라는 꿈에 대해서..
여전히 내 글은 어색하기만 하고, 자리잡지 못하고서 헤매이고 있다.
그래도 나 스스로 맹세했으니까... 가슴에 맹세했으니까..

'희망은 모든 것을 이겨낸다' ...고

이 곳엔,
내가 그동안 했던 '꿈'을 위한 노력을 담아갈 생각이다.
혼자서라면 게을러서 많이 포기했을 백일장이나 공모전...
이 곳은 내가 문예부원으로서 활동했던 그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꿈꾸는' 나의 공간..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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