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9.
1.일기를 다시 쓰려고 한다. 내게 블로그는 마치 꺼내보지 않고 서랍장 구석에 처박아둔, 그렇지만 끝내 버리지는 못하고 가끔씩 들춰본 흔적만이 남아 있는 빛바랜 일기장과 같다. 학창시절에는 그래도 이것저것 기록으로 남겼던 듯도 한데, 사회생활을 준비-시작하고부터는 일상화된 일상에서 벗어나기도 그걸 기록할 힘을 갖기도 쉽지가 않더라. 글을 읽고 쓰는 게 일이 되었지만, 일이 아닌 글을 읽고 쓰는 건 또 별개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보니 어느새 내가 그동안 일이 아닌 글을 어떻게 써 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시간이 지나버렸다. 마음 한켠에는 이곳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또 쓸 말이 없다는 핑계로 흘려보내곤 했다. 다시 정을 붙이는 데는 또 지나온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겠지. 그래도 ..
Yunee:/Diary―
2017. 8. 9.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