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3
자신을 끌어안듯이 우는 버릇이 생겼다. 언제부터였는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울음소리도 어떤 기척도 내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을 끌어안고 알처럼 웅크려서, 아 그렇구나 나는 혼자있구나 하는 것을 자각하고 말아버리는 거였다. 이렇게 점점 작아지기만 하다가, 작아지다가 작아지다가, 아예 없어져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덜컥 겁이 나버렸다. 파고들고, 곱씹어서 생각하다보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곱씹고, 곱씹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미부여를 해버리고 나면, 결코 다시는 그 의미를 잊어버릴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그저 그런 일이 있었지 하는 정도로 넘길 수도 있는 일들을, 어느 순간부터는 떠올릴 때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견딜 수 없는 의미가 부여되고 말아버리니까. 그런 것들이 무..
Yunee:/Diary―
2012. 12. 3. 09:43
중간에 섞여 있는 건 마찬가지로 뭔지 모르겠다 ^.ㅜ 내 혼과 넋을 빼놓았던 새들! 사실 요녀석들 있는 곳을 찾느라 친구랑 둘이서 한 30분은 헤맸는데, 헤매고 헤매이다 지쳐 그냥 다른 거 보러가려다 간신히 발견한 그 시간들이 전혀 아쉽거나 싫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얘네들에게는 좁은 공간이겠지만, 그래도 그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관람용이 아니라 바로 내 어깨를 넘어다니던 모습이 너무 예뻤던 아가들! 너무 움직여대서 찍느라 고생했지만ㅋㅋㅋ
Emotion:/Picture
2012. 12. 3.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