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진주에서 친구가 만개한 벚꽃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내온 적이 있었다. 마침 눈이 내리고 있던 그 날의 관악에서 나는 한참을 그 사진을 바라보며 웃었던 것 같다. 하긴, 이 때쯤이면 벌써 동복을 벗고 산듯한 마음으로 춘추복을 입고 싶어서 바등바등 거리고 있을 때겠구나 싶어서. (일전에 찍은 사진을 보니 3월 말이면 벌써 춘추복을 입고 있었다... 참, 이년 사이에 고것도 까먹었구나.) 어제는 같은 친구가 이번에는 만개한 개나리의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벚꽃이 곧 절정에 달할 그곳은 벌써 개나리가 늦었다고 한다. 봄을 일찍 알리는 매화가 2월말부터 피기 시작하던 곳이었으니 이제 그렇게 되었겠구나 싶었다. 버스로 3시간 40분, 눈이 온다던가 명절이라 차가 막힐 땐 5시간 반도 넘게 걸리던 그 거..
처음으로 제대로 찍어본 것 같은 관악의 봄 =) 확실히 마음이 여유로우니 사진도 많이 찍게 되는 것 같다! 주요무대는 학생회관 뒤 자연대 및 자하연 근처. 학교에서 혼자 단풍놀이 했던 적은 많은데 어쩐지 꽃놀이 한 기억이 없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맘잡고 카메라 들고 다녔다. 1학년 때의 봄은 봄이란 걸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땐 4월까지 눈이 내렸었고, 벚꽃이 채 빛을 내지 못했어서 시들시들해가는 모습만 기억에 남았기도 했고, 따뜻한 곳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인지 익숙하지 않은 시기에 피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맘을 못잡기도 했었고. 2월 말, 3월 초면 매화가 피고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고, 3월 말이면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면 만발하고, 그 즈음 목련도 피기 시작하고,벚꽃이 지면 하얀 배꽃..
1. 나는 기본적으로 돈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서, 돈을 쓰는 것에도 혹은 돈을 모으는 것에도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다. 용돈을 받을 땐 받는 대로, 혹은 돈을 벌땐 버는대로, 혹은 양쪽 다 하지 않을 때는 또 그런대로 씀씀이에 큰 차이가 없는 삶을 사는 편이다. 일정 정도의 수입이 있다고 무언가 엄청 쓴다거나, 모은다거나 하지도 않고, 수입이 없다고 해서 아껴쓰거나 그러질 못한다. 그래서 정기적인 용돈 한 번 받아본 적 없던 중고등학교 무렵엔, 설이나 추석 때 친척들에게 받은 돈을 모아서 mp3도, 카메라도, 전부 직접 사기도 했고, 2박 3일 정도의 여행도 여러 번 그냥 쉽게 다녔었다. 큰 돈을 한꺼번에 쓰기 보다는, 지금 하고 싶은게 있고 그 정도 감당할 돈이 있다 싶으면 고민하지 않는 타입.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