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인권의 문제는 그렇게 쉽게 다룰 수 없는 것이 아니라서 사실은 조금 두렵다. 2학기 내내 인도주의적 개입과 주권, 인권의 문제에 대해 고민했었고 그들의 주장이 어떤 것이고 그들의 반박이 어떤 것인가를 읽어 내려갔다. 머리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지만 사건을 객관화하고 현실주의의 논리에 따라 이를 재구성하는 것은 쓰리지만 배울 것이 많았다. 애초에 주권을 정의했던 초기의 논의는 교회와 교황의 권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고 국민국가, 혹은 민족국가를 이루어 자신의 영토 내에서 쉽게 침범되지 않는 자치를 이루기 위한 것이었을테지만, 지금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주권의 논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무엇을 위해서 강조되는 것인지 사실 확실히 규정내리기가 어렵다. 결국 국가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있는..
모두가 조용히 잠든 새벽, 깊어가는 것은 아마도 간절함. ― 작은 것에 기뻐하고 자랑해대는 그대의 모습에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전화를 하고, 소소한 장난으로도 좋아하는 그대의 모습은 항상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그만큼 나도 기쁘기도 했다. 짐짓 귀찮아하면서도 괜히 또 없으면 허전하고 생각나는 그런 거.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닌데. 어째서일까. 나는 그대가 가족이라서 울었던걸까,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울었던 걸까. 생각해보면 나는 언제나, 언제나 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쉽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가족이었기 때문에 소중한걸까, 소중하기 때문에 가족이었던 걸까. 하지만 전자였다면 어떻게하지. 녀석은 오히려 명쾌히 대답해서 나는 그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사실 이건 아빠가 좋아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