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그렇게.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것은, 우리는 왜 끝을 알면서도 부단히 달리려 애쓰는가 하는 것이다. 결과란 이미 불 보듯 뻔한 일이고, 어떻게든 노력해봤자 결국 그렇게 끝날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그 불씨를 끄지 못하고 이내 불태우고 마느냐는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달릴 때마다 결국은 결과지점에 일찍 다다르게 될 뿐이지 여타 다를 것이 없는데도 왜 굳이 그것을 고집하는 것일까. ― 무언가 끝없이 파고들어 열정을 토해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저렇게 자신의 일에, 아니 자기 자신에 파고들 수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신기하다 랄까. 죽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 마음이 있다는 게 가끔, 아니 항상 부러워서 그들의 땀과 노력에 어쩔 수 없이 작아져 버린다. 위대함이라던가, 혹은 존경심이라던가, ..
Yunee:/Diary―
2007. 10. 27.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