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물어간 늙은 노을은 오늘의 탄생을 낳으며 서서히 우리의 머리 위에서 사라져갔다. 그 어제의 노을의 열정을 받아 태어난 오늘의 하루는 어느새 세상의 손을 맞잡고 삶의 곳곳에 어제의 시간에서 찾아온 그 마음을 오늘의 사람들에게 다시금 전해주었다. 그 속에서 우리들의 웃음소리도, 혹은 울음소리도 어디에선가 들려왔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다시금 죽고, 다시금 새로이 시작하며 우리에게 시간을 전해주었다. 그 시간속에서 우리는 웃고 또 울었는지도 모른다. 오랫만에 우리들의 시간에 활기가 돌았다. 모두가 그 생명의 숨결을 조금은 어색해 하면서도 다시금 잃지 않겠다는 듯 평소보다 더 들떠있었다. 드르륵, 세월의 시간을 살아온 죽은 나무의 마찰음이 들리며, 이젠 더이상 소년이라 부를 수 없을만큼 이미 세상 속에서 ..
언제부터 였을까, '꿈'이라는 말을 쉽게 말하지 못하게 된 것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동떨어져 있는 것만 같아, 제대로 떠올리지 조차 못할만큼이나 까마득한 먼 거리에 있는 듯이. ― 그냥 단순하게, '꿈이 뭐야?' 라고 묻는 것에도 저도 모르게 확 달아올라, 가슴으로 부터 응어리진 것이 느껴져서 울컥 울음을 터뜨릴 뻔 했다. 어릴적엔 안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어렵다. 순수하게 나의 마음을 그렇게 털어놓는 것이. 많이 많이 어렵고, 또 슬프리만치 그리워하게 된다. 그것은 옛날에 대한 향수와도 같은, 묘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었다. 돌아가고 싶었던, 하지만 다시금 되돌릴 수 없는 그런 추억에 대한 작은 고찰과 같았다. 아주 어렸을 적에 그것은 막연히 부풀은 희망이었고, 그야말로 꿈과 같은 그 때의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