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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을 하고,
누군가는 그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한다.
비록 세번째가 되기는 힘들지 몰라도 적어도 첫번째는 되지 말아야 한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은 것을 보아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야만 한다. 싫어하는 공부를 억지로 해서 결국 싫어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인생을 살기에는 자신의 남은 생이 너무 아까우니까. 그리고 또한 그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면 하는 어떤 바람.
―
찬 바람이 가득 차있어서 해가 떴는데도 한바탕 비라도 쏟아질 것같이 어두운 하늘이었다. 마음 속으로 숫자를 센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다섯- 뜨지 않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뜬다. 여전히 하늘은 어둡고 휴대폰의 시계는 저만치 달아나있고 나는 여전히 이불을 둘러쓴 채 시곗바늘 소리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아아 나는 혼자다.
그러니까 일어나자.
사그라드는 무언가 속에 배여있는 어떤 바램.
―
공부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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