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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2학년 1학기

은유니 2011. 3. 7. 01:07


:-) 아자아자 화이팅!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1. 중국외교정책론 (정재호)
 서양정치사상1 (유홍림)
 국제관계사개설 (마상윤)
2. 미시경제이론 (김선구)
 경제원론2 (정상준)
3. 라틴어1 (권혁성)
 심리학개론 (박형생)

21학점. 정치외교 전공 3과목, 경제 전공 2과목, 교양 2과목!
평점이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일단 더 공부해보고 싶다.

너무 정신없이 바쁘고 이래저래 신경쓸 일이 많아서, 그리고 또 마침 환절기라서 몸살감기를 앓다보니까 블로그며 생활이며 그냥 내팽개치고 있는 거 같아서 돌아왔습니다. 그 이전에 쓰고자 했던 글들이 모조리 날아가버렸지만... 아직 사진 정리도 다 하지 못했고,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다 내보내지 못했는데 개강은 어느새 다가왔고 이미 지나쳤고 저는 다시 리딩을 시작합니다. 혼자 해먹는 밥은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고 대신 생각했던 것만큼 쓸쓸했고, 기대했던 것만큼 즐겁거나 재밌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죠... 헤헤.

보고싶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자주하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지인분께서 '외로워서 그런 거 아냐?'라고 대답하셔서 음, 그런가 하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요. 에이 그래도 작년보단 괜찮아졌는데, 라고 그랬더니 사람 마음이라는 게 겉으로 드러나는 기분과 속마음이 항상 같지만은 않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감정들도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슬퍼졌지만.

그래도 살아가는구나. 슬퍼했던 만큼 다시 행복하게 웃자.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혹은 지나치게 막연하고 아이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 그것을 어떻게 분명하게 만들고 어떻게 현실화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고 때문에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확실하게 예견해 내릴 수가 없는걸요. 그렇지만 다른 분들께서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시기 때문에 조금 어렵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치기도 합니다. 이상적이고 막연한 이 바람을 어떻게 해야 할런지. 과연 그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그리고 나에게 맞는, 나의 능력과 나의 적성과 나의 이상에 맞는 것일지. 겪어봐야 아는 것이 사람 일이고 부딪혀봐야 아는 것이 사람 마음이라지만 '고시'라는 길을 택하기 이전에 조금 더 유예와 방황과 갈등의 시간을 두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하고 아이들과 만나고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는 것이 끝에 가서는 결국 헛되고 의미없는 것이 될까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사회라는 것은 또 어려워서.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20대에게 할당된 이상을 꿈꾸는 시간이 비록 찰나라 할지라도.

그네들은 참 생각이 많고 더 많고 다양한 것을 경험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생각하는 방법이라던가 추구하는 가치가 올곧고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쪽이다 저쪽이다 라는 생각보다는 아마 그 중간 어디쯤, 혹은 약간 저쪽, 그 정도의 생각만을 하고 지냈기 때문에 분명하고 명확한 그네들을 보면서 새삼 나의 애매모호함이 지금까지의 내가 상실했던 그 순간 순간들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깨달았다. 조금 나아간 결정을 내리고 다른 것을 생각해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시도해보지는 못하는 것이 실상. 그렇지만 더 나아가야'만 하나?'라고 의문을 가지는 것도 현재.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기에 앞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자. 세상을 보자. 더 멀리 발을 뻗자. 귀를 기울이자. 느끼자. 그러니까 존재한다.

그래도 역시 보고싶다.
그래도 역시 그립다.
그래도 역시 아련하다.
어째서일까? :-)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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