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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Don't say that

은유니 2009. 11. 28. 20:09

나 당신들 말대로 100만원이 아까워서 학원 안다닐거야 ㅋㅋㅋㅋㅋ 그까짓 돈이 중요하냐고? 누군가한테는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돈이야ㅋㅋ 하루 밥값으로 만원이상 쓰는 것도 아깝고, 메이커 있는 옷 한벌 사는 것도 아까워 ㅋㅋㅋ 내가 여태까지 유료 강의 안 듣고 학원 안 다니고 책 사는 돈도 아까워서 필요한 것만 사서 여태 샀던 책들은 다 풀었어. 근데 이제와서 그까짓 대학 하나 때문에 일주일에 100만원씩 써가면서 학원을 다녀라고? 제기랄, 안 다니더라도 잘 할수 있냐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그런 말 좀 그만해. 앞으로 10년 20년 뒤라고 하더라도 헛되이 사라질 그 돈들 쓰고 싶지 않을테니까. 나에게 주어진 전자사전 노트북 휴대폰 같은 곳에 쓰인 것도 미래의 빚이고 갚아야할 것들인데 거기에 또 얼마를 추가하라는 거야 ㅋㅋㅋ 나 대학도 장학금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면 돼, 그게 뭔 상관인데 ㅋㅋㅋ 명예고 지위고 다 헛되고 우스운 일인데. 살아가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버리겠어. 내가 그것을 가짐으로써 더 많은 연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을테지만, 지금 현재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차라리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니겠어 ㅋㅋㅋ 제길. 나를 그렇게까지 깎아내리지 마. 나를 그런 쓰레기로 보지 마. 내가 쉴 수 있는 한 평의 공간과 배 곯지 않을 만큼의 먹을거리만 있으면 돼. 그것 때문에 또 논쟁하고 싸우고 하고 싶지 않아. 중요한 가치들이 거기에서 나오는 게 아니잖아? ㅋㅋㅋㅋ 소설가? 그런 이야기 그런 곳에서 비웃으면서 하지 마. 너희들이 뭔데 나를 가치평가하는 건데? 나는 당신들이 바라는 사람이 되고싶은 생각도 없고, 내가 바라는 삶을 살고싶은 마음도 없어. 원한다면 아버지가 바라는 길을 갈 수는 있겠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이 가치관들 버리지 않을 거야 ㅋㅋㅋ 내 인생의 목표는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야. 그러니까 제발 좀 그런 것들을 꿈꿔라고 강요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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