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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Sunday, December 18, 2005

은유니 2005. 12. 18. 18:01
온 몸을 던져 타오를 준비를 한다.
..
해보고 싶었던 일을, 언젠가는 이루고 싶었던 일을
차근차근 하나씩 시작해 나가기로 했다.
지금이 아니면, 더이상 내게 이런 기회는 없을 것만 같아서..

이제 조금은, 고민은 그만두고 웃으며 지내보고 싶어.
아무런 생각없이 나를 내 던지는게 아니라, 생각에 뭍혀 나를 잊는게 아니라,
잠시만 그런 고민들은 잊고 나 자신을 다시 되찾는 여행을 하는 거야.
언제나 해보고싶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그렇게.
그만큼, 오랫동안 생각해왔으니까, 그렇게 힘들게 지내왔으니까..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자. 조급해할 필요 없잖아, 단지 나는 나일뿐이다.
내가 아닌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아. 마음을 편하게 갖고, 여유롭게.. 그래,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도 많은 것들이 있는데, 시간이 늘 함께하는데
그렇게 혼자 숨죽여 웅크리고 있을 필요는 없어.

...

방학동안에 해야할일이, 많이 생겼다.
마음이 편해, 전혀 서두를 필요도 강압받을 필요도 없으니까.
영어공부를 할거다. 하고싶으니까, 영어와 친해져보고 싶어, 알아가고 싶어.
친구와 함께 대학교 탐사를 가기로 했다.
한번쯤 그렇게, 둘러보면서 생각하는 것도 좋으니까.
포토샵공부도 하고, 만화공부도 하면서 취미생활도 마음껏 즐겨볼테다.
2월 코믹때는 코스프레도 해보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아야지..
물론 늘 그렇듯이 도서관에 가서 책도 마음껏 빌려보고 컴퓨터도 하고..
아, 어쩌면 늘 그리던 천문대에 가게 될지도 몰라. 별을 보는 것, 언제나 꿈꿔왔던..

이 모두를 나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이루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상관없어. 나를 되찾는 여행, 마음껏 즐기고, 불타오르면 그걸로 그만이야.
그래,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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