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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Thursday, December 22, 2005

은유니 2005. 12. 22. 13:40
가끔,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신기한 것 투성이다.
생명이 살아서 숨을 쉰다는 것도, 날씨와 계절이 바뀌어 가는 것도,
시간이 흘러서 이 모든게 현재와 과거와 미래의 흐름속에 있다는 것조차도..

...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순간에도 현재는 계속 변하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모든게 과거로 돌아가고, 미래는 현재가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어 신기하기 그지 없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어쩌면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알수없는 것이 아닐까..
단 일초가 지나도 방금전 상황은 과거가 되고, 내 선택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수도 있다.
내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길에 놓이게 되는 것일까..
잡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고, 냄새를 맡을수도 소리를 들을수도 없지만
시간은, 시간의 흐름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한다.. 믿기지 않아.
어쩌면 과거의 단 하나의 선택이 바뀌었다면 난 도데체 어떤 모습일지..
이런 생각을 하면, 왠지 그 알수없는 우주와 같은 거대함에 몸을 부르르 떨게 되어.
각 개인의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한데 엉켜 이루어진 시간이라니..
...

난 내마음속에, 하나의 우주를 담고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 알 수 없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하나의 또다른 '우주'라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동안에 그 잠깐 스쳐지나가는 시간이라는 존재..
우리의 삶속에 뭍어있는, 세상속에 함께하는 그 모습이
어색하지만은 않아, 나 역시 그 시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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