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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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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 (1)
2019.03.03.

지난한 퇴사과정이 끝나고, 다시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 도망치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멀어지기 바빴던 첫 퇴사. 그리고 3주 간의 시간을 거치며 천천히 지난 업무들과 동료 직원들 간의 관계를 마무리해갔던 이번 두번째 퇴사는 그 분위기도 방향성도 조금씩 다르게 다가온다. 그저 지금 당장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앞으로의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만두었던 첫번째 퇴사 때의 나는 함께 일해 온 선후배 동기들과 관계를 거의 끊어내듯이 정리했고, 퇴사 의사를 표한 뒤 수차례의 면담을 거쳤지만 당일 사직서를 쓰고 회사를 나갔다. 지금을 제대로 마주보기엔 너무도 힘들고 지쳐서, 그렇지만 또 그런 나를 챙겨주는 많은 선배들이 고맙고 죄송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엉엉 울었던 기억만이 ..

Yunee:/Diary― 2019. 3. 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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