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의 유혹>, 김우열
쉬운 예로, 누군가 머리카락이 금발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칭찬하거나 누군가 머리카락이 곱슬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조건, 즉 타고난 조건이다. 우리가 남녀평등이나 인종차별 폐지를 얘기하는 것도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성별이나 인종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조건이다. 따라서 그것을 구실로 '동등하지 않게 대우(즉 차별)'해서는 안 된다. 도덕적 권리에 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흑인이라고 도덕적으로 더 배려받아야 한다거나, 황인이라고 덜 배려받아야 한다고는 할 수 없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도덕적 권리가 줄어들어서도 안 된다. 이런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요인이며, 따라서 이것 때문에 도덕적 권리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중략)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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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5. 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