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꼬박 일년 전이었다. 12월 25일, 우리는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떠났었다. 오빠가 군대를 가기 전 마지막 학기를 막 끝냈던, 그리고 내가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 괜스레 마음 졸이고 있었던 시절. 사실 가족여행이라던가,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낸다던가 하는 것이 전혀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가 처음으로 이런 시간을 보내고자 했었던 것은 그리 따스한 이유만 있었던 것은 아닐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조금은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카메라를 챙기고, 충전기를 챙기면서, 비록 얼마 전 친구와 함께 갔다왔던 경주였다 할지라도 아빠의 차를 타고 다시 '함께' 떠난다는 사실 그 자체에. 사실 특별할 건 없었다. 한번도 불국사와 석굴암을 가보지 않은 나를 위해 차를 한참 타고 경주여행을 시작하였고, 사진을 찍느라..
Yunee:/By.Heart
2010. 12. 24.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