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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Picture

통영여행 2010.07.26

은유니 2010. 8. 21. 03:39

#벽화마을 동피랑 :: 꿈이 살고 있습니다...

1박 2일만 머물다 간 윤정언니를 먼저 보내고 혜윤이와 둘이서 찾은 곳은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입니다. 여기저기 한참을 고민하던 우리의 여행지를 통영으로 굳히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여기 동피랑이었어요. 여행기에 실려있는 벽화마을 동피랑의 이미지에 함뿍 반해서 고민도 안하고 '이곳이다!' 하고 정해버리고 말았죠ㅠㅠ..

그날따라 유난히 저희를 비추던 햇빛은 마침 한낮이라 오르는 길은 고생이었긴 했지만 '꿈이 살고 있다'는 그 표현만큼이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같은 기분... 예고를 졸업하고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혜윤이도 역시 고등학교 시절 벽화 봉사활동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남다른 추억이었습니다. 그때 혜윤이가 보여줬던 사진의 꽃들 보다야 아쉬운 점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 바로 '통영'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의미있는 벽화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D.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 같은 벽화들과, 곳곳에 적혀있는 작가들의 장난섞인 이름들.. 정말 한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찍으며 돌아다녔습니다.


참, 동피랑은 중앙시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남망산을 마주보고 있는 작은 언덕 마을이에요.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원래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대요. 그러자 2007년 10월 '푸른통영21' 시민단체가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고는 전국의 여러 팀들이 모여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벽화마을 동피랑을 탄생시킨 계기였고 저희가 찾아가 본 벽화들은 올 4월에 새단장을 한 그림들이라고 하네요 :-)!

여기 올리는 사진 말고 제가 더 찍은 것도 많고, 제가 찍지 못한 예쁜 벽화들도 많이 있지만 제 실력이 안 되니(..) 이것들만이라도... 헤헤..


눈 똥그랗게 뜬 얼굴 모양의 환영인사


음악소리가 들려올 것 같지 않아요?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통영의 거리





꿈의 언덕 동피랑으로..




귀여운 지킴이 u//u




하늘을 담뿍 담아낸 붓질






#달아공원 :: 해넘이를 기다리며 지낸 3시간의 평화로운 오후...

통영의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달아공원의 일몰. 이곳에서 찍은 일몰 사진 하나에 꽂혀서 사실 일정에도 없었던 달아공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버스도 자주 오지 않고, 다리를 건너 또 한참 여러 마을을 지나야만 도착할 수 있는 달아공원.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혜윤이와 둘이서 탄성을 멈추지 못했어요.

정말 천국이 따로 없구나 싶을 정도로- 탁트인 풍경과 끝없이 펼쳐진 남해안의 다도해. 날씨가 얼마나 맑은지 안내판에 찍혀진 사진보다 더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여서 한참을 걸리더라도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에 서서 바라본 눈부신 풍경이 여전히 눈에 맺혀서 잊혀지지 않네요 :-) ♡ 몇 번이고 셔터를 눌러도 만족하지 못해서 한 장소에서만 몇백장의 사진을 찍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물론 아직 덕팔이가 익숙하지 않았던 탓도 있겠지만, 이렇게 반짝이는 곳은 또 처음이라서 조금이라도 더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었달까... 그랬어요.

눈부신 풍경 한 켠에 자리한 정자 아래에서 땀을 식히며 둘 다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씩 웃으며
해 질 때까지 기다려서 일몰 보고 가자'고 다짐하며 3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기다렸습니다.





반드시 클릭해서 봐주세요!


012345



선명하게 보이는 수평선 너머의 섬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대강 저녁거리를 떼웠던 꿀빵... 우리를 슬프게 했던 꿀빵...ㅠㅠ





#해넘이 :: 숨죽이고 바라본 풍경...

... 해가 넘어갈 무렵에 찍은 사진이 더 있는데 설정미스로 jpg가 아닌 다른 확장자로 저장이 되어버렸어요 ;ㅁ; 그건 다음에...!










#잠 못드는 밤 :: 숙소 옥상에 올라









...그리고 7월 27일 아침 11시, 아쉽지만 왠지 꽉 찬 마음을 가지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통영을 떠났습니다. 배터리 충전을 시키지 못하고 잠들어서 셋째날은 사진이 없어요ㅠㅠ 아침 일찍 일어나 남망산 조각공원에 올라 일출을 찍겠다던 우리의 계획은 늦잠으로 무산... ㅋㅋㅋ 그래도 일몰은 찍었으니까 반은 성공한거야! 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던 추억은 이제 뒤로 하고 다시 일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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