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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테라 인코그니타...

은유니 2009. 12. 2. 20:56


1. ...옛날 옛적에 쓰던걸 오랜만에 잠깐 읽었는데 으와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ㅠㅠ 혼자 배경 설정하고, 진행 방향이랑 마구마구 생각했던 기억은 나는데 어째서인지 하나도 남아있는 게 없네요, 그게 더 부끄러운 점인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대로 정리해서 써보고 싶네요. 설정 해놓은 건 거의 대부분 잊어버렸지만 다시 만들어나가면 되는 거니까.

2. 오늘 머리 아파서 학교도 안가고 내내 집에서 잉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4월 무렵하고 느낌이 비슷한 게, 역시 스트레스 성 두통인가. 심리적 상태를 나보다 몸이 더 잘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 하루종일 잠에 찌들어 있다가 책 읽고 조금 기운차렸습니다. HP 패러디 하나 써보려고 하다가 7권을 한 번 밖에 안 읽은 걸 깨닫고 죽음의 성물 4권만 다시 빼들었습니다. 보고싶은 부분만 빠르게 스킵하면서 넘겼더니 리무스랑 통스 죽는 장면은 보이지도 않아... Aㅏ 롤링 여사님 ㅠㅠ 죽는 장면조차도 묘사해주지 않는 그 각박함에는 이미 치를 떨고 있었지만 새삼스레 다시 깨닫게 되는지라 씁쓸합니다. 아무튼 전부터 계획만 세우고 있었던 이야기 하나를 써보고 싶네요 :-D

3. 하기 싫다고 말하면 하지 않아도 됀다고 말해주기라도 할 것처럼 물어보길래 순간 혹했지만 에이 설마 그러겠어요 ^ ^

4. [강철의 연금술사FA] 원작의 느낌을 충실히 살린 것같아서 요즈음 푹 빠져있습니다. 앞부분은 예전 하가렌 애니하고 겹치는 부분도 있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었지만 뒤쪽으로 가면 갈수록 원작의 감정 표현같은 게 제대로 느껴져서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ㅠㅠ 에드가 '진리의 문'으로 다시 이끌려갔을 때 또다른 문 앞에 앉아있던 알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안돼, 너는 내 영혼이 아냐. 같이 갈 수 없어' 할 때 잠깐 멈추어버린 듯한 화면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확확 와닿는 느낌이 들어서.. 으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는 하가렌 오타쿠인가 봅니다ㅠㅠ(..) 다음 대사를 속으로 줄줄 외고 있는 저..
예전에 해리포터 1편을 원서로 처음 읽었을 때도 그랬거든요. 마법사의 돌은 진짜 꼬맹이 무렵부터 본 거라서 10번을 뒤로 읽은 횟수 세는 걸 잊어버렸는데 아마 15번~20번 정도는 읽었을 거에요. 뭐 나중에 가서는 좋아하는 장면만 휘리릭 본 적도 있긴 했지만, 아무튼 원서를 읽는데 이건 영어가 아니라 한글을 읽는 느낌ㅋㅋㅋ 난 분명 원서를 읽고 있는데 한글 대사가 머릿속을 지나가는 건 왜일까나 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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