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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생존신고

은유니 2009. 7. 16. 01:21

기말고사도 무사히 끝나고, 어제 또 모의고사도 치고 나니 7월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7월 15일 지금 포스팅을 하기 한시간 전엔 D-120일. 으하하하하하.... 진짜 고3 되서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거 같은데 시간은 참 빨리도 가고, 블로그는 방치되어있고, 글은 하나도 못 쓰고 있고, 그림은 수업시간에 멍때리다가 끄적끄적 짬내서 하고 그걸로 끗. 제가 뭐 이렇죠(..)

성적은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주변에서 주는 압박이 커서 참 싫습니다 ^ ^ 예상은 했었지만 이정도였을줄이야. 뭐 이제사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참 제 우유부단하고 고집 강한 성격 때문에 혼자 하릴없이 고민만 쓸데없이 하는 것 같네요. 그래도 뭐 이 고민 이번 주 안에는 끝내고 정말 제대로 할 겁니다. 이건 분명히 선택을 미루고 있는 것이고, 그 결과가 두려운 것이고, 그래서 하는 것보다 포기하는 것이 편했기에 그랬을 뿐이지만, 그런 선택보류도 이번 주 안으로 끝낼게요. 제 선택은 3월 시작할 때 이미 끝난 줄 알았기에 지금까지 이어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저는 제 자신을 제외한 일에 관해서는 현실적인데, 저 자신에 대한 일에서는 이상적으로 되어버리고 마는 것 같아요. 아니면 그 반대이거나. 친구 가방에 붙여져 있는 「적당히 하지 말자. 공부든, 인생이든, 사랑이든.」 이라는 문구를 보고서 그걸 확실히 느꼈달까. 전 항상, 적당히, 할 수 있는 만큼만,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만, 그래도 할 만큼은 했다, 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만.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음, 그건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건 알아요. 현재를 사는 사람으로서,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 거니까.
하지만 가끔, 최선을 다하지 않는 다는 건, 할 수 있는 데도 하지 않겠다는 건 자만이고 우스운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곤 하네요.



참, 이번 주에 서코가 있고, 3주 쯤 뒤에 파데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제가 가지도 않으면서 저는 지인분께 수령을 이미 부탁해놨구요 ㅋㅋㅋㅋㅋ 아놔, 저 미치겠어요(..) 파데 생각하면 그 잠깐동안 멍때리고 있음.. 내가 갈 것도 아니면서(...)
근데 진짜 가고싶네요, 이번 서코. 아니, 코믹이 가고 싶은 거라기 보단, 지인분들 만나고 싶어요. 우리 천랑님, 우리 타시님, 우리 시후, 우리 리타... 음, 참 리타는 20일에 한국 온다고 했으니까 서코는 못 가는 구나. ㅇ<-< 아무튼 다른 분들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그러고 나면 적어도 일주일 간은 공부 못하겠지 ㅋㅋㅋㅋㅋㅋ 아무렴... ㅇㅇ 공부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파데도 그렇고. 수능이 100일 전인데 내가 참아야지 ㅇㅇ...

대신 회지라던가, 회지라던가, 천랑님 개인지라던가.. 밤마다 붙들고 있을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ㅋㅋㅋ


아 그리고 올해도 경남종합학예회? 인가 백일장 꽁트부문 나가게 되었어요. 상이야 못 받을 거 같긴 하지만(..) 아무튼 고3 되서 한번도 못 나갈 거 같았던 백일장을 나갈 수 있다는 거에 의의를 두고.. 다른 애들 모의고사 칠 날짜에 간다는 거에 또 하나 의의를 두고.. 아 그리고 8월에 개학한 다음날에 간다는 거에 의의를 두고.. 나 뭐래니() 아무튼 갑니다 ㅋㅋ 지난 1월 이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소설, 언젠가 습작 하나 써놔야 겠어요. 백일장 때 사용하게... 아이코, 메모장에 짬짬이 생각나는 거 저장해두고 하는데 그게 하나도 안 이어진다는 게 문제죠 ㅋㅋㅋ 해리포터는 접때 리타 때문에 썼다가 말았고, 줄거리만 세워두고, 시후 리퀘도 구상만 해두고, 그외 몇가지... 음, 언젠가 써야지, 하면서도 마음의 여유가 안생기니까. 그래봤자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글 쓰는 건 확실히 재밌어요. 돈 안되는 일이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거란 건 알지만. 덕분에 저를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 어릴 적 처음으로 가져본 꿈이자, 헛된 희망. 그래도 놓지 못하는 한가닥의 실오라기.
수능 끝나면 꼭 실천할 거 하나가, 무조건 하루 1시간 씩 글쓰기. 그리고 일주일에 1편 이상 연재or단편 써보기.
그것도 그때 가봐야 할 수 있을 지 없을지 알겠지만(..)

아무튼 전 이래저래 잘 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길. 학교에 너무 적응해서 잠도 잘 자고, 집에서 보다 더 잘 지내고 있으니까. 단지 문제는 저 자신에게 있으니 이번주 안으로 해결을 봐야죠/이글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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